지난번 게임은 이겼을경우 게임수 자체가 하나 적어지니까 확실한 메리트가 있었는데
오늘 게임은 이겨봐야 어차피 똑같이 다음라운드 진출입니다.

B조 2위랑 붙는게 조별리그 우승의 메리트라면 메리트일텐데
문제는 2라운드조차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이라는 겁니다.
운좋게 약체만나서 한번 이겨서 바로 4강 이런거 없음..
이런 방식에서는 조별리그 1,2위가 사실상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 결승까지 치르게 만든 주최측의 상술은 높이 살만 합니다.)

결국 일본에게는 오늘 경기에서 전력을 다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일본뿐만 아니고 이점은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쉽게 이긴다면야 좋겠지만, 잘 안풀린다고 해서 무리할필요는 없다는 거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민여론때문인지 복수심때문인지는 몰라도 불펜을 총동원한다는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조금 붙어보고 상대가 승부욕이 없어보이거나 잘 안풀린다 싶으면 2라운드 대비를 하는 게 현명합니다.

일본 입장에선 오늘 경기는 정말 부담이 없을것 같군요.
경기수 절약이라는 최고의 메리트가 있는 경기에서 일단 이겼기 때문에..
오늘도 이기면 "역시 한국은 안돼" 이러면 되고
지더라도 "오늘 경기는 컨디션 점검차원에서 다양한 선수를 기용했고, 지난번 경기를 이겨서 경기수 하나를 줄였으므로 만족한다" 이따위 소리 하면 그만이라...

선전을 기원합니다만
중요한건 2라운드이므로 무리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