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매에서도 알려진 사실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만

과거 리듬게임에 심취하던 시절 당시 멤브레인키보드들중에 좋은 키보드가 무엇이냐..
라는 얘기가 많이 오갔습니다

키매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 키감이겠죠

하지만 리듬게임에서는 약간 달랐습니다.
광적으로 반응속도에 매달렸습니다 -_ -;;
타이핑시에는 반응속도라는게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리듬게임이라는 특성상 아주 미세한 반응의 딜레이는 기록에 아주 치명타입니다.
거의 10ms내외의 반응속도에도 목숨을 걸 정도죠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사실이 많은 게이머들이 사용하던 DT-35등의
삼성계열의 키보드들이 반응이 아주 엉뚱하다는 점입니다.
엉뚱하다는게 무슨얘기냐 함은
키별로 반응속도가 제각각이라 여러개의 키를 동시에 칠 경우
절대로 동시에 입력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쪽게임쪽에서는 파도탄다는 표현을 했었는데
당시에 하던 게임이 7키를 사용하는 게임으로 7키가 동시에 나오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키충돌이 나지 않더라도 삼성계열의 키보드는 절대로 이 부분을 정타로 찍을수가 없었습니다.
USB이던 ps/2이던 말이죠..
주르륵 파도를 타버리는데.. 대책이 없어서..

그런데 이 사실을 알고있는 무리가 그때당시 그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이 전부였던것 같습니다.
DT-35가 게이머들의 전유물로 떠오를땐 큰 충격이었죠.
최악의 키보드라고 항상 점찍었던 키보드를 다들 최고하는데 전혀 이해할수 없었던거죠....

그때당시에 가장 최고로 쳤던건 LG 계열의 키보드였는데
전혀 파도치지 않는 몇 안되는 키보드였습니다.
7키를 동시에 눌러도 전부다 정타에 꽃히는거죠.
지금의 LG계열 키보드랑은 하청업체가 바뀌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당시 LG키보드 하청하던 업체가 현재의 디지털 IBE 라고 하더군요.

지금도 간간히 리듬게임을 즐기곤 하는데
피씨방을 가봐도 삼성계열의 키보드는 여전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계식에서도 아론이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었고
지금 사용중인 마제는 이런문제가 전혀 없더라구요.
애플 G5도 이런문제는 없는듯 하고..

무슨 차이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직 리듬게임 매니아들만이 느끼던 문제점들.. -_ -;;

키매트릭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고스트를 막다가 생기는 문제였을까요..

키보드에 관한 고민이지만 이곳에서는 그리 논의되지 않았던 문제점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