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뒤늦게 키보드에 맛을 알게 되서 리얼포스까지 알아보고 있는, 곧 통장잔고가 0에 수렴할 키린이입니다.
우연히 리얼포스 r2 45g 균등을 처볼 기회가 있어서 한번 타건해 봤다가 그 초콜릿 부러뜨리는 느낌에 중독되어버렸읍니다...
이로 인해 리얼포스를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리얼포스 리뷰들을 살펴보면서 궁금한 점이 생겨 경험자분들의 의견을 여쭈어보고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좀 더 도각거리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싶어서 55g 균등을 구매하려고 합니다. 근데 일반을 사야할지 저소음을 사야할지가 너무 고민입니다. 저소음이 좀 더 도각거리는 느낌이 강하다는 의견이 있기는 하지만 저는 조용하고 심심한 키보드를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어서 자꾸 갈등이 생기네요. 여러분들의 고견을 여쭙습니다!!!
1. 실제로 저소음이 더 도각 거리는 느낌이 강한가요? 경험한 분이 있으시다면 의견 공유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2. 리얼포스가 색깔 별로 타건감이나 타건음이 다르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게 정확히 무슨 말인지 궁금합니다. 블랙, 화이트, 그레이블루에 따라 타건감이나 타건음이 다르다는 소리인가요?
왠지 결국에는 2개 다 구매하시게 될 것 같지만.. ㅋ;; 대중적인 취향을 고려했을때 실망이나 실패할 확률을 줄이고자 한다면 리얼포스 저소음을 추천드려요. 다만, 대중적인 부분과 거리가 멀고 개인 호불호가 강한 분일 수도 있어서.. 직접 타건해보고 판단하는게 사실은 가장 좋겠죠.
차를 고를때 시승해보고 마음에 들어서 그 차를 사듯이.. 키보드도 타건해보고 마음에 들면 그 키보드를 고르는 거죠... 보통 처음 시승해본 차에 끌려서 많이들 사게 되잖아요? 처음 쳐보신 키보드의 그 느낌이 그립고 계속 생각난다면, 다른 걸 사셨을 경우엔 그 공허함과 그리움은 해소가 되지 않을꺼에요. 기대하던 그 느낌을 원하시면 그 지인분과 동일한 모델을 구매하시는게 좋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
참고로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들은 어느정도 참고는 되지만 사용하시는 스피커나 촬영당시의 장비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판단을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키보드는 역체감이라는게 크게 존재합니다. 저소음치다 일반쳤을때와 일반치다 저소음 쳤을때 30g 치다가 45g 쳤을때 혹은 그반대... 손이 느끼는 감각이 민감해졌을때와 둔감해졌을때 역체감이 생겨요.. 처음엔 55g 이 좋았지만 손가락이 아파서 45g 으로 갔다가 다시 밋밋해서 55g으로 가면 너무 별로인거 같고.. 그러다 다시 45g이나 30g도 치다보면 손의 감각이 민감해져서 도각도각 느낌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결국엔 개취인데 그 개취마져도 시기에 따라서 같은 사람이라도 계속 바뀝니다... ;;;
저 역시도 타건해보고 사는 게 가장 좋다는 생각이지만 사정상 서울까지 가서 타건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지라...
과거 45g 균등을 쳐 본 기억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들을 조금씩 참고해서 결국 55g 균등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너무 조용한 걸 싫어하는 저한테는 아무래도 저소음은 조금 안 맞을 거 같아서요 ㅋㅋㅋ 55g는 무겁다는 분들도 많았지만 또 적응하면 55g만한게 없다는 의견도 많이 제시해주셔서 화끈하게 질러버렸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추후에 55g 후기도 한 번 작성해봐야겠군요!!!
이미 저보다 많은 것을 알고 계시네요.
개인 의견이고 저소음에 대한 경험과 지식은 부족합니다만...
1. '초콜릿 부러뜨리는 느낌'이란 것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네요.
이 느낌은 어떤 감각에 더 의존해서 느낄 수 있는가...
러버돔의 반발력으로 발생한 촉각인가. 아니면 그 바발력으로 인한 슬라이더와 하우징이 만들어내는 청각의 결과인가
아니면 그 비율은? 스스로 답변을 찾으시면 접근 하기 쉬울 것 같네요.
조용한 키보드가 싫다고 하시니 "'저소음'은 내것이 아니야"하고 눈길도 주지 마세요 ^^
2. 색깔별로 타건음이 다르다?
리얼포스는 장시간 사용해본적은 없으나 HHKB유저로.. 그 차이는 키캡의 재질과 두께의 차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제 경험은 각 키캡의 느낌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초인적인 감각의 소유자인가? ㅋ
( http://www.kbdmania.net/xe/photo/8782382 )
3. 번 외 ( 내가 키보드를 즐기는 방법)
키캡의 제작 방법(요런것도 찾아보세요. )을 알고 유추를 하면, 같은 키캡이 아닐 수 있겠구나 또는 하우징의 구조(내부 프레임, 고정핀의위치...)를 보면 그 위치에 따라 또 다르겠구나라고 예상을 해보게됩니다.
백색과 기타 다른 컬러의 플라스틱의 종류와 성형법...
(https://blog.lgchem.com/2014/10/abs-color-design/) 예를 들면 이런 글도 재미있죠.
금형은 어떻고 그 금형이 한 개가 아니고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만들어 질태고.... 뭐 이런것들이죠. ^^
예를들면, GMK나 SA키캡은 제작 공장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중국에서 만드는 키캡은 뭐가 다르지?
결국 HHKB 또는 RealForce의 키캡은 누가, 어디서 만들지... 요런 궁금증들이 생깁니다.
그런 이유로 HHKB키캡과 Realforce의 키캡도 서로 다르게 느껴지고.... 백, 먹색 키캡도 서로 다른 것 같고...
정보 수집의 한계는 있지만 알면 알수록 키보드는 재미있죠.
질문에 대한 답변이 결국 '개취'라고 답변할 수 없게됨을 알게 될때 끝나게 됩니다. :)
즐거운 키보딩 하세요.
p.s. 토프레의 특허 만료에 대한 이슈도 있나 봅니다. 앞으로의 키보드 시장에 변화가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