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신 못차리고 그저 나한테 없는 키보드는 다 좋아보이는 초보입니다.^^

질문글에도 올렸었는데
또각또각 하는 느낌을 잊지 못해 찾아 헤메이고 있습니다.
이틀정도 거의 날밤새다시피하여 여러 스위치의 종류를 터득했고
기존에 가지고있던 마제 무선 갈축과 체리 4100으로 만족을 못하여
좀더 단단하고, 걸리는 느낌이 강한 느낌의 키보드를 찾다가
체리 백축이 비슷하지 않을까 하여
푸르지오 님에게 급 쪽지를 보내 체리 8113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놈을 받아다가 마제 무선에 옮겨심을 생각으로요.. ^^

잘 몰랐는데 받아보니 이놈이 참 대단한 키보드인걸 알았습니다.

일단 무작정 청소부터 시작...
분해하려고 드라이버 들고 왔는데 나사가 없어서 살짝 당황..ㅋㅋㅋ
뚜껑 열고보니 정말 이 안에서 누가 살았었나 봅니다..ㅎㅎㅎ
새둥지 같은 먼지 덩어라가 대여섯개...ㅠㅠ

붓으로 먼지 털고 에어 스프레이로 날려주고
키캡은 전부 뽑아다가 물티슈로 하나하나 닦아주고 다시 조립!!!

잘 되네요. 근데 슬프게도 제가 찾던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걸리는 느낌이 약하고 누르는 압은 갈축보다 많이 쎄네요.
사람들이 변백을 쓰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아무래도 제가 찾는 키감은 알프스쪽인가 봅니다.

그래서 사실 이놈이 도착하기 전에 장터에서 본 애플 키보드를 구입했죠.
스펙에는 핑크축이라 되어있는데 제가 구입한건 백축이 들었더군요.
또 PS2로 개조 되어 있어서 좋았다는...^^
요놈을 사서 필코 제로로 또 옮겨심어볼까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또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것 같습니다.
느낌이 좋긴한데 function키가 없어서 일단은 봉인해두었습니다.

암튼 마제 무선 갈축과 체리 미니를 쓰다가
체리 미니 빼고 8113으로 쓰고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일주일도 안되서 키보드가 4개나 생겼네요..ㅠㅠ

아무래도 제 최종 목적지는 알프스 넌클릭쪽인듯 한데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겠죠???
기회가 된다면 리얼이도 한번 눌러봤으면 하네요.
지방이라 범접하기 힘들다는...ㅠㅠ

어딘지 확실히 모르지만 저의 키보드 항해는 계속됩니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