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요즘 경제가 위기네요.
그것도 세계적으로.
전 지금 3학년이에요.
내년에 취업활동해야하는데...어찌될지...크흠 ㅡㅡ;;;

주식도 폭락하고...살기는 어려워지고...

아버지가 평생 모으신 돈을 주식으로 굴리셨는데...
솔직히 많이 벌지는 못하고 예전에 한번 크게 잃으셔서 본전 찾으시려고 계속 하셨습니다.

주식하지 말라고 말하면 이렇게 말씀하시죠.
'너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이 남겨주고 싶어서 그런다.'

그런데 올 초 2억이 반토막이 나셨다고 합니다.
뭘 사셨다가 반토막 인지는 모르겠지만...회복할 가능성은 없었던가 봅니다.
처음으로 아버지 눈물을 봤습니다.
저희들 조금이라도 더 남겨주고 싶었는데 그게 안됬다고.
남은 돈은 삼촌이 밭으로 쓰고 있는 약간의 땅을 농협에 저당잡히고 대출을 받았는데 삼촌은 갚을 수가 없으니 아마 그걸 갚는데 쓰실 것 같습니다.
이제 진짜로 주식은 그만두실 것 같습니다.

정말 열심히 살아오신 부모님을 보며 성공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잘 안되네요.
스스로를 채찍질 하려해도 요즘 자꾸만 해이해져 갑니다.
왠지 남의 이야기같고(솔직히 우리집에 돈이 그렇게나 있는줄도 몰랐으니...쩝)

잘사는 사람들만 계속 잘살고 그렇지 않으면 자꾸만 힘들어지니...
지인중에 증권회사에 다니는 형이 있는데 요즘 죽을맛이라고 하네요.

금요일에 롯데 호텔에 다녀왔습니다.
선에 근무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유니버시티 데이에 갔었는데
왠지 저와는 다른 세상같았습니다.
일단 그런 '호텔'에 간것도 그렇고
전날과 전전날에 비해선 작은 규모이긴 해도 그런 행사는 처음이었습니다.
대전에서도 그런 IT업계의 행사는 있지만 가본적은 없었어요.(일단 돈 내야 하는건 관심 밖)

순전히 시험공부하기도 싫고 서울에 놀러갈 핑계로 갔던건데...
컴퓨터 공학과 3학년이라는 녀석이 지금까지 좁디 좁은 세계만 봤던것을 깨달았습니다.
루비니 젬블리니 오픈 솔라리스니...
그래서 부모님이 항상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하신 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취업에 대한 걱정이 커져만 가네요.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 하겠지요.
키매냐에 저와 같은 학생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네요.
모두들 힘내서 취업 성공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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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가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