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bdmania.net/board/zboard.php?id=freeboard&page=1&sn1=&divpage=5&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4160펀샵에서 제품 소개를 읽다 보니
터치 기능이 되는 모델의 경우 인터페이스 기기로서 가능성이 크겠더군요.
아직 제조사에서 그쪽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만...

펀샵에서 7인치 USB 보조 모니터 MIMO라는 제품을 내놓았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UM-750 모델은 내가 꿈꾸던 인터페이스 기기임이 틀림없다.
(이 글에서 MIMO는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고급형 모델인 UM-750을 가리킨다.
기본형 모델은 터치 기능이 없다.)

내가 개발한 마늘아빠 리모콘은 마우스로 매크로를 입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맨 왼쪽 화면이 평상시 모습이다.
이때 원하는 버튼(주 메뉴) 위에서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과 같이 버튼 레이블(부 메뉴)이 바뀐다.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원하는 부 메뉴가 실행된다.
가령, 한가운데 있는 ‘이동’ 버튼에서 아래쪽 버튼으로 드래그하면 커서가 아래로 이동하는 것이다.
마늘아빠 리모콘은
커서가 위에 있지 않을 때는 투명해지지만
화면 맨 위에 항상 떠 있기 때문에 작업에 다소 지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마늘아빠 리모콘을 별도의 가젯으로 실행한다면 별도의 매크로 입력 기기처럼 활용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은 여기에 가장 적합한 기기다.
지금까지는 이런 컨셉의 제품이 와콤의 값비싼 액정 타블렛밖에 없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아이디어는 현실성이 없었다.

액정 타블렛은 전용 펜을 이용하여 입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간편한 매크로 입력 기기로 쓰기에는 불편하다.

마늘아빠 입력기의 두 번째 기능은 숫자 키패드로 매크로를 입력하는 것이다.
원하는 키(주 메뉴)를 누른 상태에서 두 번째 키(부 메뉴)를 누르면
마우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매크로를 입력할 수 있다.
키패드 입력은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키탑에 메뉴를 표시할 수 없기 때문에
능숙하게 사용하려면 학습 기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MIMO를 이용하면 누르려는 키의 레이블을 시각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입력할 수 있다.
이런 제품이 나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

MIMO는 이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장비다.
게다가 가격도 훨씬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늘아빠 리모콘 자세히 보기

마늘아빠 키패드를 이용하면 MIMO를 아예 키보드 대신 쓸 수도 있다.
마늘아빠 키패드는 숫자 키패드를 이용하여 한/영, 숫자, 기호 등을 입력하는 소프트웨어다.

자모 키 9개와 기능 키 3개만으로 한글과 영문의 모든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나는 키보드가 달려 있지 않은 슬레이트 타블렛을 쓰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에서 간단하게 문자를 입력해야 할 경우
마늘아빠 키패드를 즐겨 이용한다.
여기에서도 문제는 키탑에 문자가 인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마늘아빠 리모콘과 마늘아빠 키패드는 별개의 레이블을 쓰고 있기 때문에
키탑에 스티커를 붙일 수도 없다.
그런데 MIMO를 이용하면 직관적으로 입력할 수 있는
간편한 키보드 대용 입력기가 생기는 것이다.

마늘아빠 키패드 자세히 보기

타블렛 PC에 글을 쓸 때 내가 가장 즐겨 쓰는 방법은 마늘아빠 입력기다.

지금 한국IT전문가협회에서 주최하는 ‘2008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대상’에 출품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시작점, 경로, 끝점을 인식하는 위치 기반 제스처’를 이용하여 문자를 아주 간편하게 입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이 소프트웨어도 마늘아빠 리모콘과 마찬가지로 화면 위에 항상 떠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MIMO를 이용하면 내가 꿈꾸던 입력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내가 구상하는 MIMO 사용법은 이렇다.
MIMO를 세로 모드로 바닥에 내려놓는다.
화면을 보고 손으로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위쪽이 약간 들려야 한다.
제품은 다르지만 이런 식으로 놓으면 된다.

하지만 MIMO는 뒤쪽에 볼트 구멍이 튀어나와 있어
바닥에 놓고 쓰기에는 다소 불편하다.
이 부분을 떼어낼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위 사진처럼 놓을 수 있다면 아주 유용할 것이다.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 숫자 키패드가 놓여 있는 자리에 MIMO를 놓는다.

MIMO로 입력하는 일이 잦다면 오른손을 쓸 수 있도록 키보드 오른쪽에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는 키보드의 오른쪽 텐키와 방향/편집키 부분을 잘라내고 쓰기 때문에
키보드 오른쪽에 MIMO를 두어도 마우스와의 거리가 그다지 멀어지지는 않는다.

MIMO의 화면 맨 위에 가상 버튼을 만들어
평상시에는 보조 모니터로 이용하다가 필요할 때마다 입력기나 리모콘을 불러내어 쓰면 된다.
USB 선이 아주 길거나 무선 기능이 구현된다면
소파에 앉아 PC를 조작할 수 있는 최고의 PC 리모콘이 탄생하는 것이다.

MIMO 제작사에서는 아직까지 출력 기기로서의 컨셉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듯한데
터치 기능을 통해 탁월한 인터페이스로서의 장점을 인식하고
이쪽으로도 홍보를 강화했으면 한다.
물론 마늘아빠 인터페이스와 결합하면 금상첨화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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