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키매냐 들어와서는... 조금 난감한 느낌의 일이 있어 조언을 구합니다.
친구넘이랑 여태껏 술쳐먹고 들어와 맘에 두고 있던 이성의 싸이홈피를
찾아보게 되었고... 사진이랑 게시물을 보다 갑작스레 허탈해져서 말씀을 구합니다.



나이가 어느덧 베숫힌라뷘스를 넘기고도 쬐금 더 남는 나이다 보니...
누군가... 특히 이성을 새로이 만난다는게 더더욱 조심스러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게 되었죠.
(마주치게 되었다는게 더 맞는 표현일겁니다.)
업무적으로 맺어짖 인연이다 보니 "안전제일"을 금과옥조로 여기며
조심스레 접근(?)을 하던 차에 오늘 술김에 그 이성분의 싸이를 찾아 헤매고 헤매다
홈피를 찾았고, 앨범을 통해 그 이성분의 종교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앍~ 어설피 내린 결론은... 극과 극이라는...

그 이성분의 스타일을 보며 예상은 했습니다만...
그 옛날 마르틴 루터 목사님으로부터 파생되어 전세계를 거쳐 한국의 수많은 곳에 전도되었다는 그 종교...
그것도... 현재 인구에 회자되는 그 종교의 터 중 최고의 조회수와 더불어...
리만브라더스를 배출하였기로 유명하다는 SM교회신자시더군요.

저는... 집안은 불교입니다만, 실상 무신론자이고,
MC Sniper의 말처럼 나 자"신"을 믿는 스타일이며,
소개팅 나가서 종교가 뭐냐고 물어오면, 장난삼아
"샤머니즘이요~ 아, 토테미즘인가..."라고 하는 녀석입니다.ㅡ_-;;;

집안에서도 큰집과 작은집 사이에 종교차이로 인해 생긴 이런저런 갈등도 지켜봐야 했고,
친구나 선후배 중에서도 종교적인 이유로 (그것이 상대 때문이기도 했고, 상대의 부모님 때문이기도 했죠.)
사랑하다 칼로 물베듯 관계를 정리하는 걸 수차례 본 터라 겁부터 먼저 나는게 사실입니다.

뭐, 종교적인 거 다 상관없이 잘 맺어진 커플도 드물게 보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를 더 많이 봐서 그런지 더 그렇고요.

수년전부터 부모님꼐서 점을 보러 가셔서, 나이 많은(?) 제가 언제쯤 짝을 찾을지 여쭤볼 때마다 점보신 분들이...
"아드님이 이성에 관심이 없군요. 허나 걱정 마십시오. 알아서 잘 만날겁니다."라고 말듣던 넘이,
근 3년 넘게 홀로 지내며 마음이 안 움직이다 간만에 맘에 드는 이성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지금 제 심정은... "신자라니... 신자라니... 그녀가 신자라니...으흐흐흐헉..."입니다.ㅠ.ㅠ



아직 탐색과정이고, 탐색 끝나고 제가 결심해서 대들어도 맺어진다는 보장은 없겠죠.
그래도 종교에 구애받지 않고 사랑을 이루신 분들...  종교에 구애받더라도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그것이 성공담이든 실패담이든요...

잘되기 위한 힘을 얻든가, 이쯤에서 마음을 접을 말씀을 얻든가 둘 중 하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술 쳐먹고 와서 그 이성분의 싸이를 왜 본건지 심란한 마음 감출 수가 없네요. 역시 아는 건 병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