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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년 말에 발표된 제품이지만 이제서야 알게 됐네요. 

(멤브나 팬터계열은 키 방식을 아예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정보 검색에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이해는 됩니다만.) 


사진상으론 잘 눈에 띄진 않지만 전형적인 팬터그래프입니다. 키캡만 봐도 일단 정전식이나 기계식이기 힘든 건 바로 알 수 있지요. 


가격도 25불 정도로 매우 착하네요. 멤브계열 치고는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마이너 시장용 제품임을 감안하면 별 문제 없어 보입니다. 흰색 검은색 선택권도 있군요. 여기 오시는 분들에게는 수요가 없겠지만 유명 키보드 브랜드 제품답게 유럽식 ㄱ자 엔터 레이아웃도 따로 존재하고요. 


디자인 면에선 아무래도 아쉽습니다. TKL이라는 것, 그리고 체리 로고가 달렸다는 것 외에는 그냥 2000년대 너무나 흔했던 구형 팬터그래프 키보드1하고 똑같이 생겼습니다. 같은 사양으로 더 이전에 나온 풀사이즈도 있는데, 이쪽은 정말 영락없이 옛날 키보드처럼 보이죠. 체리산 키보드 디자인은 원래 클래식한 맛이 장점이긴 한데, 유독 팬터그래프만은 브랜드 관계없이 예전 디자인은 그냥 구형 느낌만 주고 클래식 느낌은 없으니 아쉬워지는 거죠. 왜 팬터그래프만 그렇게 느껴지는지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역사가 짧아서일까요. 


하지만 그래도 제품이 있어주는게 어딥니까. 이전까지는 팬터그래프쪽은 마티아스제 외엔 신품 선택권이 없었는데, 마티아스제는 레이아웃이 더 변형되어 있고 가격도 훨씬 더 비싸거든요. (대신 그동네에는 무선이나 맥용 제품도 있고, 디자인도 더 미려해 보이긴 합니다만.) 


점점 멤브레인 계열도 텐키리스 신품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요즘 나오는 것들은 레이아웃 문제도 확실히 덜하고 말이죠. TKL은 레이아웃때문에 쓰는거라 변형이 가해지면 의미가 확 죽는데 벤더들이 이제는 이걸 좀 이해하는 모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