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도 국딩적 286 PC 를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으면서 처음 접하게 된 키보드가 있었습니다. IBM Model M 이죠. 세월이 많이 흘러 몇 달전부터 어린 시절 추억의 산물인 80~90년대 빈티지 키보드를 너무도 소장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천신만고 끝에 좋은 기회를 통해 IBM Model M 을 중고로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제가 입수한 Model M 은 IBM 라벨이 그레이 프린팅된 모델로 딱 제가 아버지께 선물 받았던 컴퓨터의 키보드 입니다.

너무 신났죠. ㅋ


알고보니 Model M 도 제작 시기에 따라 다른가 보더군요. 

84년부터 제작된 것은 메탈 IBM 라벨

92년부터 인가 제작된 것은 블루 IBM 라벨


스위치로 보기에 기계식 키보드 인줄 알았는데... 멤브레인 이었을 줄이야. 그래도 아주 좋습니다. (^o^)b

하지만 키감 자체는 완전 기계식 느낌이라. 찌걱 찌걱과 철컹 철컹 중간 정도 쯤의 타건음이 매력적이네요. 

사무실에서도 사용해 볼까 했지만 그랬다간 쫓겨날 판일 것 같습니다. ㅋㅋ


키압이 상당히 무거운 편인데 이걸 어떻게 쪼꼬미 국딩적 잘도 사용했었는지 신기하네요. 요즘의 부드러운 키감하고는 거리가 먼... 뭐 그렇다고 절대 뻑뻑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키압은 무거워도 일정 깊이로 누르게 되면 이후 조금 부드럽게 쑤욱 들어가는 쫀득함도 지니고 있습니다.


제 경우엔 오래 타건해도 피곤함이 예상 외로 적었네요.


PVC 재질의 바디에 PBT 키캡이라 내구성 하나는 끝내 줍니다. 제가 구입한 Model M 세척이 무척 잘되어 있어서 그런지 황변하나 없는 매우 깨끗한 상태입니다. 

물론 현재 새 상품이 제조되어 나오지는 않기에 중고입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듯 완전 깨끗하게 리빌드된 것을 (USB 포트 개조, 볼트 모드 작업)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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