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저께 가입해서 첫 글로 가입인사 드립니다.


키보드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거 사서 쓸 줄만 알았지

부품 이름도 모르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던 완전 쌩초보입니다.

그런데 게시판의 글들을 보고 급 자신감을 얻어 야심한 밤에 집에 있던 키보드 2대 뜯었습니다. (!)


리얼포스87 저소음 슬라이더를 해피해킹 블루투스에 이식했습니다!!!!!!! (두둥!!!)


그동안 해피해킹을 업무용으로 쓰고 싶은데 생각보다 타자치는 소리가 커서 사무실에서 못 쓰고 집에서만 썼는데,

이제 조용해서 너무너무 좋아요. 이 정도면 사무실에서도 옆사람 눈치 안 보고 쓸 수 있겠어요.

리얼포스의 키감과 저소음 + 해피해킹의 블루투스와 숫자키배열 조합이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해피해킹은 산지 한달도 안 된 새 거라 분해했다가 막상 고장나면 어쩌나 해서 마음 졸였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구요. 분해했을 때 스프링 쏟아지지 않도록 조심하라 같은 팁의 도움이 컸습니다.

사실 이 해피해킹을 분해하기가 계속 망설여져서 다시 거금을 들여 TYPE-S를 사야하나, (그럼 무선이 아니게 되는데!!?!?)

아니면 고수님을 찾아서 저소음 개조 의뢰를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직접 해내고 또 잘 작동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ㅎ


키캡 떼내고, 슬라이더 떼내는 것도 처음에는 "아 키가 참 많네... 언제 다 하지..." 했었는데, 또 하다보니 금방 끝나더라구요.

금방 끝나긴 했는데, 리얼포스는 보라색 슬라이더와 저소음 고무링을 해피해킹에 내주고 장렬하게 사망했습니다. ㅎㅎㅎ

리얼포스 다시 조립하려고 보니 키캡 몇개가 안 쪽이 깨졌더라구요. 다시 조립하려면 키캡 세트를 새로 사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헤헤

키보드매니아에 꿀팁 올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IMG_942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