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980m 출시 소식을 보고 꼭 만져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되어서 용산에 타건하러 갔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게 저소음적축의 키감이고, 또 980 시리즈의 새로운 배열이 어떨지도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1) 저소음 적축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키감이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ㅠㅠ
소음은 확실히 줄어들었지만 뭔가 리니어의 쫄깃함이 많이 사라졌네요...
많은 분들이 무접점의 키감이라고 표현하신던데, 어느 정도는 공감합니다. 무접점의 느낌이 조금 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실망스러운 키감이었습니다...ㅠㅠ
2) 그리고 배열의 경우에는, 가장 아쉬웠던 게 멀어진 delete키의 위치입니다. 문서작업을 하다보면 delete키를 사용할 경우가 많은데 980 배열에서는 delete키가 멀어져서, 거기서 오는 불편함이 키패드가 추가되는 편리함보다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3) 갈축과 적축도 쳐봤는데, 제가 660m을 계속 써와서 그런지 갈축과 적축 모두 660m 특유의 단단하고 야무진 느낌은 안 나는 듯 했습니다. 흑축을 꼭 쳐보고 싶었는데 샘플이 없더라고요...ㅠㅠ
4) 마제스터치 컨버터블 텐키리스 버전에도 관심이 있어서, 매장에 간 김에 마제스터치 갈축도 타건해봤는데,
예전에도 느꼈지만 저는 마제 갈축의 다소 청축스러운 가벼움이 썩 좋지는 않네요... 마제 적축도 쳐봤어야 했는데, 아마 매장이 없었던 것 같아요....
5) 간김에 660c와 리얼포스도 타건해봤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느끼는 게,
처음에는 무접점 키감이 참 좋았는데, 이제는 무접점 키감에 큰 매력이 느껴지지 않네요...
저는 리니어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 660m만 몇 개째 쓰면서 결국 지금은 적축만 남겨두고 있는데, 뭔가 새로운 키보드를 하나 들여보려고 했지만,
(사실 980m을 구입하려고 거의 마음을 정해두고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타건해봐도 660m 적축만한 키보드도 찾기 힘든 것 같네요....
그래서 일단 이번 980m은 건너뛰고...
끌리는 키보드가 등장할 때까지 한동안 기다려봐야겠습니다....ㅎㅎ;;;
오래 전 알프스도 그랬고,
체리도 저소음 버전의 키감은 목욕탕용 슬리퍼의 감과 다르지 않죠.
저소음 스위치가 성공적인 것은 토프레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일반 스위치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좋은 것 같은...^^;;
역시 마음에 드는 것을 얻는 것보다 기쁜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생각해두고 있었던 제닉스 마크 텐 오테뮤 청축 키보드 노리고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쎄서
이번에 오테뮤 청축 앱코꺼 싼걸로 하나 업어왔습니다 ㅋ 내일 도착인데 두근거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