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키매냐 정모가 있었죠?

청주로 내려가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참석해버렸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는것까지는 했는데, 음식점 찾는데 30분 걸렸습니다ㅠㅠ

다른 분들도 많이 해매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간판이 없어서;;;

오늘 정모에서 아는 분은 마티님 한분 뿐이었습니다.

덕분에 굉장히 뻘쭘했어요ㅠㅠ 자기소개 할때 열심히 자신을 어필하려고

했지만, 상당히 긴장하는 바람에 그냥 말이 막 나왔어요.


그래도 뻘쭘한 가운데 새드노바님의 배려가 고마웠습니다. 역시 운영자다우신 관록 ㅇㅅㅇ/

악바리님 처음 뵙는데, 실제 인상은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회원님들이 PK를 뜨네

어쩌네 해서 악바리님은 정말 악동이신가....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론 재밌는 분이였어요.

나가님이 싸게 땡겨오셨다는 오징어. 부러워요ㅠㅠ 리프님은 동향사람인데도, 정작 얘기는

못했어요. 이리저리 키보드 구경다니느라 바빴어요. 또 다른 운영자중 한분이신 dj.han님 카메라의

포스가 대단했어요. 이번 모임에 dslr카메라가 너무 많이 나와서, 폰카들이대지도 못했어요ㅠㅠ

키보드들 사진이랑 회원분들 사진좀 찍어갈라 그랬는데...ㅠㅠ 그 밖에도 컥님, 만년스토커님,

스카님, 뀨뀨님, 꾸락님, 칸트님, 백미릉님, 희동님, 나쁜동화님(해피랑 타블랫 갖고 싶어요),

**아빠님(앞에가 기억이ㅠㅠ), 메리님(미인이세용ㅇㅅㅇ/), 신켄님, 식섭이님(카메라 무거워보여

요;),그리고 회계맡으신분 닉이 기억 안나네요ㅠㅠ 다른분들도 기억 못해서 죄송해요ㅠㅠ

이게 제 머리의 한계인가봐요. 늙었나;;;


사실 이번에, '그래도 키보드동호회니 아무리 못나도 키보드 하나정도는 가지가야하지 않겠어?'

하고 4100을 가방에 넣어가지고 갔습니다만, 무시무시한 키보드들의 향연에 저의 키보드는

빛을 보지 못하고 가방속에 잠들어 있었습니다ㅠㅠ


자기소개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키보드들을 쳐보기 시작했는데요. 제일 많았던 키보드는

역시 또뀨 세이버였죠. 그리고 알프스 리니어쪽도 몇개 나왔더라구요. 오징어도 2개 쳐보구

모델엠도 쳐보구 마제도 쳐보구, 해피프로도 쳐봤습니다. 순식간에 손이 업그레이드가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키감의 키보드는 변백 또뀨 세이버였습니다.

주인은 아마도 만년스토커님이었던것같은데, 맞나요? 키캡중에 또뀨 로고를 새겨서 가공한

키캡이 하나 있는 키보드였습니다. 변백의 구분감이나 키압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림의 떡이죠...곧 군대갈텐데, 미련을남기면 안되요ㅜㅜ

그다음으로는 역시 해피프로였습니다.

요즘 해피프로에 무한 뽐뿌를 받고 있는터라 나쁜동화님(교수님이래요)이 가지고 나오신

해피프로 먹각을 쳐봤죠. 뭐랄까 느낌이 숨풍숨풍? 하여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변백이 더 좋긴

했지만, 해피 키감도 나쁘지 않던군요. 그 작은 크기와 디자인. 매우매우 끌렸습니다. 조만간

장터에서 백각으로 하나 살지도 몰라요. 또뀨보다는 그나마 가능성이 있지요.

리니어쪽 키보드도 쳐봤는데, 키압이 생각보다 높아요. 그래도 계속 쳐보니 치는 재미가 있어요.

빨간불을 한번 쳐보고 싶었는데, 이번 모임에는 안나왔어요ㅠㅠ 미리 말해둘걸 그랬나봐요.

모델엠의 버클링 방식도 상당히 재미있는 키감이더군요. 이것도 한참을 쳐 보았습니다.


사실 음식을 먹고 만질줄 알았는데, 계속 키보드 만지다가 5시가 넘어서 음식이 나왔어요.

원래 5시에 출발을 했어야 했는데, 회비를 내고 아무것도 못 먹으면 억울해서 억지부리면서

이것저것 집어먹고 5시 반에 나왔습니다. 경품 추천을 가고 갔어야 됬는데, 너무 아쉽네요ㅠㅠ

(쳇, 일직 간다고 경품추첨 경쟁자 줄어든다고 하신분들 미워요ㅠㅠ)


바로 버스타러 나갔는데, 비가 마구 쏟아져서 놀랬습니다. 당연히 일기예보 뻥인줄 알고 우산을

안가져 왔었거든요ㅠㅠ 마구  뛰어서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해서, 의정부역 도착하니 6시 45분

이었습니다. 청주행 막차는 7시 반이였고 집에가는데 10분 집에서 5분 터미널가는데 10분하면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네, 충분한 시간이었요. 의정부역에서 나와서, 정류장에서 간발의 차로

3번 버스를 놓쳤어요. 이게 제일 빨리가는 버스입니다. 1번이라고 또 있는데 이게, 시장을 빙 돌아

가기때문에 좀 늦게가지요. 그래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데, 20분이 지나도록 안 오는 겁니다.

원래 늦어도 10분에 한대는 오는데 말이죠ㅠㅠ 그래서 결국 7시 5분쯤에 택시타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 오니 15분이 넘었더군요. 그래서 막차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1-1번이라는 버스를 타고

강변역으로 갔습니다. 이 차 의정부 -> 별래 -> 구리 ->강변, 이런식으로 운행하는데 별래면쪽이

도로가 2차선이라서 거기서 20분은 잡아먹고 8시 반에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청주행 8시 40분을 끊었는데 이 차가 또 연착이 되더군요. 9시에 탔습니다.

안막힌것같은데 청주에 도착하니 10시 반입니다. 버스타고 하숙집에 와서 보니 11시ㅠㅠ

와서 짐정리하고, 방좀 치우고 컴퓨터 키니, 벌써 다른 분들은 3차까지 다녀오시고 후기를 쓰셨어요

ㅠㅠ 오늘 저만큼 고생하신분 또 있습니까? 오늘부터 하숙집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시작한답시고

3키로짜리 아령을 여행가방에 2개 넣는데, 다른 물품들이랑 합치니 10키로가 넘더군요. 제 기억에

의하면 확실히 10키로짜리 아령보다 무거웠어요ㅠㅠ 이거 들고 다니느라 죽는줄 알았어요.

이럴줄 알았으면 아령만 택배로 붙이는건데 말입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해야겠어요


오늘도 후기반 푸념반이 되었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ㅇㅅㅇ/

오늘 정모에서 뵌분들 반가웠어요. 다음 정모는 토요일날 했으면 좋겠어요.

토요일이면 마음놓고 달리는데 말이죠. 본격적으로 떠들고 친해질 타이밍에 쏙 빠져 버렸으니...

다음 정모때도 알아보시는분 없을까봐 걱정되요.

그럼 다음 정모때 뵈요 ㅇㅅㅇ/


덧. 의정부 시외터미널은 버스 운행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도대체가 경기 제2청사까지 있는

동네가 왜 이렇게 버스가 일찍 끊기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