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컴퓨터는 2004년산 컴퓨터입니다.

당시 AMD 64 출시 지연으로 인해서 사지말까 하다가, '에이.. 프레스캇 욕은 많지만 그냥 인텔로
하자.' 라는 판단이 3년 넘게 후회를 가져오게 되는 최악의 결정이었죠.
네.. 당시 프레스캇 3.0 E + X800pro (이건 잘 샀죠.) + 기타등등으로
모니터 빼고 250만원이 들어간 부르조아 컴퓨터를 구입했습니다.

컴퓨터 업그레이드병이 걸린 사촌동생이 당시 제 컴퓨터를 보며 이런 말을 했었죠.

"형. 이건 컴퓨터가 아니라 괴물이야. 괴물.."

그래서 저는 컴퓨터의 이름을 '슈퍼 컴퓨터.'라고 지어줬습니다.

각설하고, 이 프레스캇 3.0E 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까.? 이거 아주 미친 CPU입니다.

세상에 어느 CPU가 90도에 육박하는 온도를 자랑합니까.? 저는 정품 CPU를 빼고 쿨링 잘된다는

잘만 구리 쿨러를 8만원을 주고 구입해서 달았습니다. 그래도 80도 왔다갔다 하는군요.

지나 뜨거우면 상관 않겠는데 이 녀석 덕분에 컴퓨터 내부가 후끈해지며, 메인보드 및 그래픽

카드까지 죽겠다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쿨러들이 최강으로 돌아가는지라 소음은 완전히 비행

기 소리에 육박했습니다.

선택을 해야했습니다. '업그레이드 하기에는 이르지만, 이 녀석 도저히 못 쓰겠다.'

하지만 열 때문에 성능차도 별로 없는 노스우드로 가기에는 좀 그렇고, 그렇다고 AMD 계열로 갈

아타자니 보드까지 갈아야 하고 머리가 아팠습니다.

그래서 결론 내린 수냉식 쿨링!!!!!!!!!!

당시 제 로망이었던 수냉 쿨링을 위해서 장비를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저렴하게 자작 수냉으로 갖출수도 있었지만, 갈바닉 부식이 두려워 엑소스라는 완제품을

구입하게 되었지요. 200G 하드 2개가 있었기에 녀석들까지 식혀주기 위해 모든 부품을 구입

했습니다. 그래서 보통 CPU+그래픽카드만 돌아가는 수냉쿨러가 제 컴퓨터에서는

CPU+그래픽카드+메인보드+하드 까지 거치는 대운하가 건설되었던 것입니다.

거금 60만원이 들어가는 대공사였지요. (하지만, 당시에는 컴퓨터 업글해도 녀석들은 남으니 손해

보는 것은 아니다라는 지름위안신이 도착하셨었습니다.)




결론이 궁금하시죠.? 처음에는 만족했습니다. 90도에 육박하는 CPU 온도가 37~40도에 정착했으니

까요. 허나, 3D 게임을 2시간 가량 돌리면 55도에 육박하면서 엑소스 쿨링시스템이 귓청을 때리는

소음을 난사합니다. "삐익~ 삐익~" 하면서요.

결국, 수냉킷의 팬을 최대속도로 돌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소음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죠.

가끔씩 3D게임 돌릴때는 선풍기로 수냉킷을 식혀줍니다..... OTL



누군가는 말하지요. 프레스캇은 그리 나쁜 제품은 아니다. 당신 서멀구리스를 잘못 바른거 아니냐

저는 이렇게 답변합니다.

당신의 프레스캇은 그나마 뽑기가 잘된것이겠죠. 제 프레스캇은 불량으로 검출되려다가 실수로

판매된 프레스캇 같습니다.. 라고..



마지막으로, 요즘 CPU들 정말 좋더군요.... 공냉으로 30도..... 좋은 세상입니다...

나는 언제쯤 업글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