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번개는 이전글에 있듯이 모횐님과의 모종의 거래로 인한 정말 긴급하게 모인 자리인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저의 경우 7시가 모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4시간이나 늦은 11시 10분정도에 도착하게 되었다는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글을 적습니다.
안그랬으면 오늘 2호선 한바퀴를 돌았는데 아마 세바퀴를 돌 동안 제정신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컸다는 사실도 미리 알려드립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 컥님과 마이클님, 가위손님 세분께서 계셨었습니다.
마침 컥님과 가위손님의 손에 키보드 박스로 보이는 물건이 하나씩 들려 있었기에
두분이 키보드 거래를 하셨구나 라는 단순한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컥님이 갑자기 건네주시는 물건의 박스 크기를 보니 풀사이즈는 아니었는데
그 이름하야 또뀨 세이버!!!! 저도 소장한 적이 있었으나 아쉽게 방출한 그 물건!!!
거기다 키캡에 무각 옻칠까지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키보드를 눌렀는데
어디서 봤던 쫀득함이었는지 =ㅁ=;;;
손에서 붙어 떨어질지 모를 정도의 키감에 제 손이 녹아내리는 듯 하였습니다.

솔직히 여기까지만으로도 상당히 놀랬으며 이정도만으로도 큰 거래였다고 생각했는데
키보드 거래가 아니였던 것임다!!

그냥 견문을 넓히기 위한 제품이었던 것임다!!

저는 1차에 참여를 못한 채 2차로 맥주를 마시러 갔습니다.
마이클님께서 자신있게 권하신 맥주집은 500에 100원인 것이었습니다!
100잔을 시키자 50잔만 시키자 등등의 이야기를 뒤로한 채 추가는 언제든 가능하니 4잔으로
합의를 본 후 안주가 나오기 전에 만져본 키보드는 바로바로바로 TG3인 것입니다!

그냥 TG3냐?!
그렇다면 저도 이전에 입양해본 기억이 있으므로 시큰둥 했을 것입니다.
먼저 만져지는 키감은 변흑!
키보드 개조에 무식했던 저로써는 새로운 세계였으며 역시 개조가 살길이다를 깨우치는 한타였는데
한/영 키부터 Page up, pause break 키까지 모두 와이어링(?)이 되어있었던 것입니다.
뭐 여기까지는 그냥저냥이었는데
허전한 한가지는 키보드 근처에 있어야 하는게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키보드 선입니다.
무선 TG3 변흑, 미니배열 개조였던 것입니다!!!
아래를 보니 건전지 넣는 부분까지!!!

무선을 그렇게 염원하고 염원하다보니 이게 또 물건이더란 말입니다.
보강판 빠지니 무게도 적고 무선 기계식 4100배열 키보드를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무선 마제 저리 가라입니다. 상당한 완성도 입니다.

이렇게 은둔고수님 한분 만나뵙고 옻칠 또뀨 타건해봤다는 점에서 좋았는데
컥님께서 붉으딩딩 구한다는 말씀에 마이클님이 "그런건 바닥에 굴러다니는데..."
라는 한마디에 또 쓰러질 뻔 했습니다. 그것도 마우스 사용하는 것처럼 굴러다니는게 아닌
뒤집혀서 굴러다닌다니 ㅠㅠ 언젠가 저에게도 ㄷㄷㄷㄷ

2차였기에 마이클님 마눌님의 엄호령으로 인해 집으로 이동하신 후 컥님과 가위손님과
왕십리 곱창집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새벽 5시정도에 헤어졌는데 저는 지금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2호선 한바퀴 돌았습니다. ㅠㅠ

번개에서 잘 알게된 점은
1. 마이클님의 마눌님은 무서우시다.
2. 가위손님은 상당한 주량이시다.
3. 컥님은 곱창집 근처에 사신다.

입니다. =ㅅ=;;
키보드 키감은 저에겐 사치였습니다.
아마 장터 매복을 한다고 해도 위의 두가지 키보드는 보기 힘들 것 입니다. =ㅁ=;;;

궁금하시면!!!




정모에 나오십시오!!!






이상 란스였습니다.
졸리네요 -_-;;;



뱀발1. 오는 길에 된장남이 되어봤습니다. 속이 꾸륵거립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