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키: 야, 둘이 같이 DT-35 사지 않을래?

타쿠미: 왜 그렇게까지 무리해서 키보드를 가지고 싶어하는 거야? 싫어, 이츠키네 집에도 키보드는 있잖아, 그걸 사용하면 되잖아.

이츠키: 모르고 있군, 마구 두들기며 즐기지 않으면 키보드의 의미는 없어.

타쿠미: 뭘 두들기는데?

이츠키: 느끼는 거야, 마구 찍어내는 거야, 키보드를.

타쿠미: 재밌나, 그런 게?

이츠키: 에? 즐거운 게 당연하잖아! 남자라면 키보드를 두들기며 밤을 새우고 싶지 않냐?

타쿠미: 난 질렸어, 그런거.

이츠키: 뭐야 그게? 그거 무슨뜻이야? 우리들 지난 주에 컴퓨터를 샀을뿐이잖아.


이츠키: 야 타쿠미, 아까의 그 애긴데. 사자 DT-35

이케타니: 오오. 너희들 DT-35을 노리고 있냐? 좋은 취미를 가지고 있구나.

이츠키: 그렇죠, 그렇죠? 이케타니 선배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DT-35 사면 선배님의 팀에 넣어 주세요. 저 아키나 키보딩 매냐를 쭉 동경해왔어요.

타쿠미: 저, 사실은 잘 몰라요 DT-35라는거.

이케타니: DT-35는 삼성의 키보드야. 지금은 중국에서 생산되는게 많아서 잘 골라야 하지.

타쿠미: 그런 건가요? 별로 이미지가 좋지 않네요. 우리집에도 장사에 쓰이는 낡은

삼성 키보드가 있는데.

이츠키: 그런 것과 비교하지마. 낡았다고 하지만 DT-35는 별개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