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손끝 - 한국의 장인들] 카슈를 주의해야

옻칠은 색이 밝게 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선명한 색깔을 내기 위해 카슈를 쓰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카슈와 옻칠은 달라도 크게 다르다”고한국공예예술가협회 이칠룡 회장은 말한다. “일부 칠기인들이 카슈 제품을 옻칠로 속여서 선전하는 바람에 진짜 옻칠의 명성이 손상을 입었다.”카슈는 열대수목인 카슈나무에서 액을 채취한 것으로 일본이 옻칠 대용품으로 개발했다. 옻칠보다 색깔을 다양하게 낼 수 있지만 납성분과 포르말린이 들어가 지금은 일본에서도 잘 쓰지 않는다. 옻이 무독성 환경친화적인 제품인데 반해 카슈는 건강을 해치는 반환경 제품인 것이다.
김환경씨는 “옻칠은 납성분이 들어가면 색이 시커매지고 포르말린이 들어가면 색혼합이 안되고 굳어버리기 때문에 납이나 포르말린을 쓸 수 없다”고 말한다.카슈와 옻칠을 쉽게 구분할 수 있을까. 김씨는 “장롱문을 열었을 때 눈이맵고 냄새가 심하면 카슈”라고 말했다.

카슈는 쓰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