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ㅋㅋㅋㅋㅋㅋ 자기 전에 심심해서 당근마켓에 '키보드' 로 검색해서 좀 구경하다가
04년도 LG IBM 이라길래 궁금해서 바로 받아왔는데 ㅋㅋ
키보드가 거의 몇 대를 이어져 내려온 것처럼 풍파가 많아 보이네요.
따로 가방을 안 들고 가서 그냥 저대로 들고 왔는데 오면서 약간 창피..ㅎ
집에 와서 눌러보니까 엄청 뻑뻑하고 몇몇 키는 눌린 그대로 돌아오지 않기도 하고ㅋㅋ
판매자분께서 키에 하자 없다고 하셨는데 하자가 매우 많아보임ㅋㅋㅋㅋ
키캡 뽑아보니까 어휴.. 안에 엄청 지저분하고 온갖.. 작업이 돼있네요.
스티로폼?;; 같은 게 끼워져있기도 하고, 구리스 같은 누런 흔적도 보이고요.
옛날 키보드가 원래 어떤 상태인진 모르겠는데 암튼 키캡 뽑아보고 충격 받아서
창고에 고이 넣어뒀어요^^.. 러버돔 경화 심각한 것 같은데 04년 제품이니까 당연하겠죠?ㅋㅋ
어차피 호기심으로 만 원 주고 산 거라 불만은 없고 나름의 정취가 있네요.
새 제품일 때 키감은 나쁘지 않았을 것 같아요~
Realforce R2 TKL 저소음 균등 30g
Leopold 660c, Leopold 660m 청축
Deck hassium 청축
Dugod fusion 갈축
Vortex race3 흑축
Corsair k70 rgb rapidfire 은축
Cherry g80-3494 저소음 적축
HHKB pro2
Keychron k3 백축, Keychron k2 갈축
AZIO retro classic
당시 대기업 키보드가 신나게 변형레이아웃을 들고 나오던 때인데 쟤는 그래도 쓸만한 레이아웃이네요.
일단 하우징 선탠제거부터 하시면 훨씬 보기좋을 겁니다.
저 키보드에 따로 뭔가 작업을 했다기보단 아마 제품 출시 때 끼워져있던 부품과 발라져있던 구리스가 경화된 걸거예요.
허나 키감은 이미 러버돔 상태가 안좋아진 이상 되돌리는데 한계가 있을 거예요. 똑같은 러버돔을 살 수도 없고..
그나저나 당근마켓 부럽네요. 제가 사는 동네에선 그놈의 배송비때문에 웬만한 물건은 나눔조차 불가능하고 그냥 버릴수밖에 없으니 너무나 아쉽습니다.
이런 레트로 키보드 개인적으로 너무 이쁜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