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아가들과 함께 나들이는 잘 다녀오셨는지요? ^^;;
연인이 있으신 분들은 좋은데 다녀오셨는지요?
싱글이신 분들께는 염장 지르고자 함이 아니니 너그러이 용서를...(__)

간만에 화창하다 못해 더운날씨에 사람들도 많아서 많이 힘드셨겠지만
마냥 즐거워하는 아가들의 모습에 아무렇지도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결혼 3년째로 접어들면서 매년 이맘때가 되면 예쁜옷에 풍선과 장난감을 손에들고
얼굴에 귀여운 페인팅을 한 아해들을 공원에서 볼 때면 마냥 부럽기만 했었습니다...

그 어느해 보다도 과중한 업무에 3개월째 주말을 반납해가며 일을 하고 있고 지금도 사무실이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을 하늘이 주셨기에...
그다지 우울하지만은 않습니다. *^^*

모자란 남편임에도...
옆에 있기만 하면 좋아하며 부비대는 집사람...

잘 해주지도 못했는데 듬직하게 자라 가장의 역할을 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겉으로 내색하지 않으시지만 걱정하시는 부모님...
유난히 부모님께만 퉁명스러운 아들놈 때문에 많이 섭섭해 하셨을텐데...

살갑지도 못한 사위...
결혼전부터 자식처럼 따뜻하게 챙겨주시는 장인,장모님...
출가한 딸내미를 다시 거두어서 챙겨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신데...

철없던 시절에는 제 주변과 처한 상황을 많이 원망도 했더랍니다.
학비를 벌어가며 어렵게 공부하고 남들은 누리던 것을 누리지 못한다며...

그러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나봅니다.
이렇게나 부자였던 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을 보면...

어린 자식을 두고 소천하시며...
하늘에서도 못난 아들때문에 맘 고생하셨을 어머님께...
그 토록 기디리셨을 손주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내일로 다가온 어머님 기일에는 못난 아들 면목이 조금은 설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이번 가정의 달 5월은 그 어느때보다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힘든시기에 이곳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고...
주변에 이렇게 따뜻하고 고마운 이들을 보내주심에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새 생명을 부족한 사람에게 보내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즐거운 키보딩 생활뿐 아니라 따뜻한 교감을 느낄 수 있도록 늘 배려해 주시는 충남 본좌 naga님...
역삼에 있을 때, 대포 한 잔 대접해 드리지 못한게 늘 맘에 걸리는 Shinken님...
느닷없는 제 어려운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시고 예쁜 그림 선물을 주신 메리님...
그리고 이러한 공간을 만들어주시고 이끌어가시는 kant님과 운영진 분들...
그리고 키매냐의 모든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_)

여러분들과 여러분들과 인연이 있는 모든 분들께 사랑과 행복이 늘 넘치기를 기원하며...
소중한 사람들의 의미를 되돌아 보는 뜻깊은 가정의 달 5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꼬리 : 아내의 태몽이 좀 특이합니다.
       꿈에 인자하신 목사님이 나타나셔서 꽃다발을 안겨주시면서
       복의 근원이 될거라 하셨답니다. *^^*
       그래서 태명을 복근(복의근원)이라고 했답니다.
       어느새 저도 그 이름에 익숙해져서 아가의 애칭을 복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메리님~ 그림 너무 감사합니다. 아내와 복근이가 분명히 좋아할 꺼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