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 주시고 계시는 것,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가게를 방문해서 '일단' 말문을 텄습니다.


가게에 도착하니, 사복으로 갈아입고 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여느때와 다름없이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니, 잠시 후 나와서 다시 전화통화..

전화통화를 끝내고 오길래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말을 걸었습니다.

근데 분명 15분도 안된 일인데... 전혀 뭐라고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사진 보내드렸던 사람인데요. 사진 맘에 드셨었나요?"

"아.. 네. 잘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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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정신이 혼미해져서..

몇가지 확실하게 기억 나는건..

그분은 일주일에 하루 쉬며 날을 정해서 쉬는 것은 아니고 골라서 쉰다는 것 같다는 거..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싫어하는 반응은 아닌 것 같다는 거..

제가 몇가지 뻘소리를 했다는거.. (가끔 문자드려도 될까요?, 다음에 언제 한번 시간 나면 차라도 같이 마시는건 어떨까요?... etc)

아, 그리고 "자주 오는 편이니까요" 라고 했더니,

새삼스럽게 "아, 크림 세번 맞으시죠?(.....)" 라고 확인을.. 음;



여하간에 쉬는 날이 변경 가능하다는 것은 알았으니.. 자연스럽게 말을 걸다가

언제 한번 만날 약속을 잡을까요?

앞으로는 또 어찌해야 할까 고민스럽네요.

겔포스님 조언대로 작은 선물이라도 사가려고 했었는데, 그곳에 가까워질수록 혼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가게에 들어설 때 쯤에는 완전히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그제서야 겨우 생각이 나더군요.

그리고 최대한 웃으면서 말을 한 것도 기억이 나네요(...한시간도 안 지났는데 기억 씩이나..)

이상, 오늘의 상황보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