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쯤에 유명한 공방에 리얼포스 윤활을 맡겼었는데요.


처음에는 일단 스테빌라이저 잡음이 없어져서 만족했는데


55g의 키압이 좀더 더 높아졌었고요.


좀 사용하다 보니 뭔가 쩍쩍 거리는 느낌이 나서


주말에 완전 분해해보니


일단은 슬라이더(스위치? 여튼 둥근 기둥..;) 자체를 비닐봉투 같은 데 넣고 흔들었는지


슬라이더 원통 안쪽까지 윤활유가 뭍어있더라구요.


과윤활 되었는지 보강판까지 윤활유가 뭍어서 쩍쩍 거리는 느낌이 났었던 것 같네요.


한땀한땀 윤활유를 다 닦아내고 조립하니


키감도 다시 조금 낮아지고 쩍쩍거리는 느낌도 사라졌습니다.


기계식 윤활이야 스위치 분리를 하고 안쪽에다 하는 것이니 공임 맞길만한데(특히나 스위치 디솔?까지 한다면야..)


무접점을 공임 맞긴 거는 참.. 제가 쓸데없는 짓한 거 같더라구요.


저렴하지도 않고.. 스테빌윤활, 슬라이더윤활, 스프링윤활 재정렬(재정렬비도 따로), 흡음재..


해서 8~9만원 들었던 거 같은데.. 


이 정도 작업에 그 돈을?? 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ㅎㅎ


특히 스위치 자체가 기계식과 다르게 윤활되는 부분이 키보드 밖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윤활유에 먼지가 붙어서 오래 사용했을 경우 키감을 망칠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했고요.


만약 꼭 윤활을 해야겠다 하시는 분은 원통 부분은 하시지 마시고


슬라이더 다리? 2개.. 키알못이라 정확히 용어를 모르겠지만


여튼 보강판과 닿는 부분에 한땀한땀 아주 살짝만 윤활을 한건지 만건지 하는 정도로만..


윤활하시는 게 좋지않나 생각되네요.


무접점은 예민해서 잘못 분해하면 키감이 완전 죽는다 했던 글을 보고


공임을 맡겼는데.. 저같은 키알못도 분해하고 다시 조립할 수 있는 거 보면


아무나 다 하실 수 있을듯..;


기판에서 떨어진 러버돔을 맞추는 게 좀 까다롭긴 했지만요.


기판에서 러버돔을 맞추지 말고 키 부분에다 러버돔을 올려놓고 기판을 올리니까 쉽더군요.


여튼 무접점 윤활은 추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