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녀석 집에 갔다가 못써서 쳐박아뒀던 삼성 키보드를 업어 왔습니다.
뒷면을 보니 모델 번호가 SEM-CI9V2, P/N:9812~ 로 시작하는 걸 보니
대략 98년 12월이 제조일자인것으로 생각되는군요.
일단 키보드 외관부터 시작해서 키캡, 프레임에 이르기 까지 심각할 정도라구요..

하지만 제가 누구겠습니까??
키보드매냐의 일원으로서 나름대로 어떤 키감일까 부푼 기대를 가지고 -_-;;
빨래비누와 칫솔을 이용해서 쓱싹쓱싹 했습니다.

정말 대책없이 엉망이더군요.
친구녀석이 가져가봐야 짐만될거라고... 작동안하는 키가 많다고 했었는데
씻고 나니 작동키는 "]" 키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작동하더군요.
"]"키는 절대 인식을 못하더라는 ㅠㅠ
여기선 작동키 "]" 안되는건 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리얼포스에 적응되어 있던 손가락 관절들이
삼성 키보드를 접하니 곧바로 반응이 오는 것이었습니다 ㅡㅜ
타자연습을 조금 쳤었나?? 바로 피곤이 몰려오더군요.
좀 과장을 보태서 손관절 및 뼈마디가 엄청나게 땡기는 느낌이 바로 왔습니다.
멤브레인이구 키감만은 요즘 8천~1만원에 파는 저가형 키보드보다는 나은듯 했으나(그러니 업어왔겠죠. ^^;) 바로 봉인 들어갔습니다 ㅡㅠ
다운그레이드는 어느것이건 무지 힘들군요.

담은 하숙집 형이 가지고 있는 "금성" 제품의 모 모델을 눈독들이고 있는데,
어떻게 물건을 손에 넣을지 고민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