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소장모드인 녀석이 있으니 '빨불'되겠습니다.

이 녀석의 당초 방입목적은 여친 또는 맘에 드는 여성분에게 선물하기 위한 것입니다.

일전에도 잠시나마 맘에 드는 여자분이 있어 심각하게 선물할까 말까를 고려했으나 이런저런 사유로 미뤘고 결국 유야무야 그분과는 소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정적인 이유는 그 사이 더 맘에 드는 분을 만난 때문이죠.

지금 굉장히 그분한테 삘이 꽂힌 상태입니다.

뭐 딱 한번 뵈었음에도 삘 받았고 문자나 이멜로 연락 주고 받으며 관계상 리듬 타고 있으며 나름 가능성 있다고 생각하고 굉장히 핑크빛 환상에 젖어 있습니다.

너무 그분이 맘에 드는데다 제가 기본적으로 컬렉터가 아닌 관계로 쓰지 않는 너석을 갖고 있질 못하며, 빨불의 원목적이 좋은 사람 만나면 선물한다는 것이기에 적잖이 고민됩니다.

익히 아시겠지만 키보드란 게 사실 일반인들은 1~2만원짜리 소모품(?)일 뿐 굉장한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여자분들은 더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키매냐 분들이 여친 또는 와입 분들과 마찰을 겪고 계시고요.

빨불을 그분께 선물하려 하는데, 과연 이제 딱 한번 보고 서로 긴가민가하며 있는 상황에서 첫선물로서 좋은 선물일지 조금 걱정입니다.

물론 그분은 저보다도 더 심하게 야근하시기에 밤에 저를 대신해서 촉각적,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서 빨불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저 혼자 생각이고...

키매냐 회원분들 중 여친 또는 마음에 드는 여성분께 키보드 선물해 보신 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여튼 언젠가는 그분께 빨불을 드릴 겁니다. 다만 그 시기상 지금이 적절한지 여부와 적절하지 않다면 언제쯤 빨불을 선물하고, 첫선물로 뭐가 좋을지 여쭤 보고 싶습니다.



덧글 : 오늘 야근하면서 선물에 대해 고심하다 사무실 불 다 뜨고 빨불의 자태를 한달여만에 다시 감상했습니다. 대략 감동... 그러나 제눈에 이쁘긴 한데 그게 일반인들에게도 통할지 의문이네요. 그래서 타건을 했는데, 키압낮은 흑축의 느낌은 좋으나 과연 또 키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 것이며, 배열에 대해 또 어떻게 생각할지 의문이라는 더 큰 고민에 빠졌죠... (더욱이 박스 신품이지만 배송과정에서 덕지덕지 붙은 여러 것들이 거슬리더군요...) 그냥 지름신 강림 때의 삘처럼 냅다 보내버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