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먼저 이건 저와 같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리라 봅니다.
우선 손가락 힘이 셉니다. 굵고 크죠.
단순히 팔힘이 세다 그게 아니라 손 자체가 무척 힘이 센 편입니다.
그전까지는 일반적인 체리니 뭐니 기계식 키보드 사용했습니다.
어느날 IBM 버클링 스프링 키보드를 장만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뭐 그냥 저냥 괜찮은(?) 정도 느낌이었습니다.
오히려 체리투명축에갈축스프링 넣은 개인 개조품이 훨씬 좋았죠.
그런데 3개월, 6개월, 계속 쓰다보니
손이 완전히 버클링에 익어버리게 됩니다.
지금 딱 이 상태입니다.
어떠냐 하면
버클링을 쳐야 제대로 타자 좀 한 느낌이 납니다.
체리스위치 키보드 같은 것들은 쳐도 예전에 느끼던 그 "쾌감"을 느끼질 못해요.
그냥 느낌이 "에이 밋밋해......" 이런 느낌이 납니다.
그 사이에 손가락에 잔근육이 붙고 감각이 변해버린 겁니다.
마치 평소에 짜게 먹어서 보통 음식은 싱겁다고 느껴버리는 상태가 된 것이죠.
버클링 자체의 키감이 좋은 이유도 있겠지만
이건 좀 당황스럽네요.
제 갖고 있는 투명축+갈축 스프링도 꽤 한 키감 하는데
진짜 아무런 감흥을 못 느끼겠어요.
이런 상태에서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스위치나 키보드가 있을지요???? TTTTT
버클링 키보드는 집에서나 쓰는 건데....
저는 다른 키보드 전부 정리하고 ibm model m 메탈라벨, 해피해킹 프로2, 마제스터치 갈축 이렇게 세개 돌려 쓰고 있는데 각각의 특색으로 너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몇시간만 지나면 바로 그 키보드의 감에 빠져들던데요
체리 갈축은 사실 소음이 없죠. 그냥 택타일이니까요.
체리갈축 키보드에서 나는 소음이라는건 그냥 키캡이 하우징에 부딪히는 소리죠.
반면 모델M은 키를 누르면 스프링이 하우징을 "때리는" 구조입니다.
조금 힘있게 타자하면 타자기 느낌처럼 칠수도 있고요.
소음 많죠.
저희는 집이 공간이 꽤 되는 편인데
그래도 밤에 치면 건넌방에서 자장가 소리로 톡톡톡톡하는 키보드 소리가 듣기 좋다고 합니다. ㅋ
실제 소리는 키보드 상태나 볼트 모딩 등 상태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집니다.
단, 어느 경우에도 듣기 나쁜 소음은 아닙니다.
카일의 박스축 중에 무거운게 꽤 괜찮은것 같더군요. 남축이라고 해야하나요. 체리 계열 스위치 중에서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박스 로얄도 괜찮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