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키보드를 하나 새로 사야겠다 해서 들어왔다가 세상엔 예쁜 키보드가 있구나!를 배우곤... 무접점을 사기엔 돈이 없다고 이리기웃 저리기웃하다가 커세어를 샀습니다. 예뻤거든요ㅠㅋㅋㅋ
나름의 핑계로는 무소음 적축이래서 소리가 적겠지 해서 샀는데 생각보다 리니어 타입의 키감이 취향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가끔 커세어 보통 노트북 키보드를 쓰면서도 RGB 백라이트가 예뻐서 끌어안고 살던 저는 어느날 뜬금없이 아이패드를 샀습니다. 아이패드용 스마트 키보드가 함께였죠.
맥용 키보드는 처음이라 살짝 적응기가 필요했는데, 금방 잘 적응해서 쓰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용기를 내어 해피해킹 블루투스로 넘어갔습니다. 네, 해피해킹이 예뻤거든요ㅠㅠㅋㅋㅋ

그래도 해피해킹 키감도 매우 만족했고, 적응도 잘 했고, 일반 키보드로 넘어다니는 데에 문제도 없고. 저는 그렇게 정착해서 살 줄 알았어요. 아, 나는 키보드 매니아를 들여다보면 가산을 탕진할 것이다... 자꾸 리얼포스 같은 걸 쳐다보면 얇은 지갑은 더 얇아지고 카드값이 늘어날 것이다. 그렇게 리얼포스 한정판도 응 어차피 못 사 하고 잘 참고 넘어갔는데 말이죠...

하 세상에. 저는 고칠 방도가 없는 얼빠(?)인가 봅니다...
이 새벽에 유튜브에서 페나 키보드라는 그 요물을 봐버렸어요ㅠㅠ 안 그래도 다른 축 기계식 키보드도 한 번 써보고 싶어서 드릉드릉하던 차에 갑자기 정신줄을 놓고 검색을....ㅠㅠㅋㅋㅋ

그랬더니 지난 번엔 응 내 해피해킹이 있어 하고 넘어갔던 앤 프로가 떠오르곸ㅋㅋㅋ 예쁜 거 빼곤 쓸모없을 거라고 안 쳐다봤던 옛날의 아지오 레트로 키보드도 다시 찾아보고ㅋㅋㅋ 그 돈이면 차라리 레오폴드나 더 모아서 리얼포스를 사!!라고 이성은 외치는데 뭐... 예쁜 걸 보는 건 돈은 안 들잖아요...?

그래서 모두 내려놓았더니 욕망에 충실한 질문이 생겼습니다. 가성비, 퀄리티, 키감 그런 건 일단 다 둘째에 두고... 가장 예쁜 키보드는 어떤 걸까 하고 말이죠. 그래서 예쁜 키보드, 무조건 예쁘기만 한 키보드를 찾아보겠다! 하고 있는데 문득 다른 분들이 보기에 가장 예뻤던 키보드는 뭘까 궁금하더라구요. 커스터마이징 재료들도 포함한다는 전제 하에... 여러분이 생각하는 예쁜, 정말 그냥 외관때문애 혹했다 하는 예쁜 키보드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