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심히 쓰고 있는 키보드가
이니셜디님이 제작한 제니스+알프스블루에다가 확장1 키캡을 적용한 것입니다.
확장1 키캡의 적용은 대윤님이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셨구요.

하우징과 스위치는 제가 분양받을때부터 잘 만들어져있어
그냥 쓰기에 좋았으나
문제는 한글 자판을 외우지 못하는 ㅡㅡ 개인적인 핸디캡..
결국 실사용을 위해 스티커 붙이기 작업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키캡 3개와 스위치 두개를 부서먹었네요..

한동안 너무 열받아서 방치해 두다가
얼마전 대윤님의 조언과 스위치랑 키캡을 구하게 되어서 정비를 했습니다.
키캡은 용학님이 분양해주신 한글 각인된 확장1,
스위치는 알프스 노랑을 구해서 펑션키와 교체 했습니다.

우선 문자열만 교체했는데
확장키캡의 높이가 원키캡에 비하여 균일하여.
위쪽은 키높이가 높고, 아랫쪽은 키높이가 낮은 현상이 벌어지더군요..
그래서 스탠다드의 키캡을 나머지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확장1과 스탠다드 키캡은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역시 높이가 잘 맞지 않음.
확장1은 없고, 몇가지 키보드를 비교해 보았으나
확장1의 키캡이 의외로 다른 키캡에 비하여 낮더군요..

결국, 이넘 저넘 해보는 사이 키캡의 높이를 무시하는 경지에 도달하여..
지금 그냥 쓰고 있습니다.

원키캡에 비하여 확장1의 키캡을 적용하니 클릭음이 조금 더 크게 들리네요.
그리고 조금 더 경쾌하다고 해야 하나.가볍다 해야하나..
문자열이 마치 쉬프트나 백스페이스의 느낌이 나는게..
스위치를 잡아주는 정도의 차이 인지 키캡 무게의 차이인지 많이 다르네요.
키캡을 부서먹어서 만든 조합이지만 생각보다는 크게 부자연스럽지 않네요.

그리고 특이한 것이 한 키보드에 여러가지 키캡과 스위치를 적용하고나서 보니..
키보드끼리 비교할때보다 훨씬 더 차이점을 잘 느낄수 있더군요..
괜찬은 수준이라고 느꼈던 것들에게서 불만이 생기는.. 큰일입니다..
다들 아시는걸 저만 몰랐나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