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국민학교 5학년때 그러니까.. 93년도 쯤 되는거 같군요..

아버님께서 누군가가 쓰던 286 컴퓨터를 가져 오셨죠..(중고로 사온건지 어쩐건지 당시 어려서 기억이 안납니다만.)

메모리 2메가에 하드디스크 40메가 286답지 않게 vga까지 달려있었고..

9600짜리 모뎀도 하나 달려 있었드랬죠..

그리고.. 그곳에 달려있는 키보드..

어떤 키보드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후회되는군요.. 한 7년전에 내다 버렸거든요..

소리가 유난히 컸던것으로 보아 기계식이 확실하고..

제가 지금 치고 있는 dt-35와 비교 했을때 감이 확실하게 다릅니다..

쑥 들어가면서 높아지는 키압력에서 일정 순간 지나면 경쾌한 소리와 함께 철컹 소리가 나던

기억이 납니다..

정확한 모델은 기억이 안납니다.. 다만 컴퓨터 본체가 삼보(trigem)이었고..

키보드는 at형식의 잭이었으며..

101키인지 103키인지는 확실하게 기억이 안납니다.. 아 101키가 맞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 ctrl 과 alt에 한/영 한자가 같이 있었으니까요..

키보드에 각인이 찍혀있긴했는데.. 그게 어디껀지 저도 기억이 안납니다..

다만 추정하기로는.. 알프스 축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키보드 청소한다고 뜯었을때 흰색 축을 본 기억이 나거든요..

그때 그 키보드에 가치를 알았다면..

저는 그때 그게 정말 싫었습니다.. 왜냐고요? 너무 시끄러웠거든요..

오밤중에 컴퓨터 켰다가 키보드 소리때문에 부모님께 걸린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죠..

그걸 지금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됬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