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가 코딩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현대 대부분의 키보드 배열은 비효율적이고 병맛스럽습니다.
오늘도 키보드 보고 화가 나서 좀 올려봅니다.
문제가 아주아주 많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만악의 근원이라 할 한가지만 짚고가겠습니다.
윈도키는 왼쪽 컨트롤키 옆에 있으면 절대로 안됩니다!
코딩하면서 가장 많이 누르는 키가 컨트롤키인데, 이 윈도키 녀석이 컨트롤키를 집중가드하고있어서 신경쓰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코딩 공부하는 초급개발자분들 분명 컨트롤키 누르려다 윈도키 때려서 샷건칠 때가 꽤 있을겁니다.
물론 윈10이 윈도키의 사용성을 많이 개선한건 알겠고 나름대로 잘 쓰는 분들도 있는걸 압니다.
저는 그 윈도키가 컨트롤옆에 있는게 문제라고 말하는겁니다 어떤 변태같은 인간이 거따가 붙여놨는지 타임머신 타고 돌아가서 한대 후려치고싶을 정도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물론 그당시에는 미래의 코딩툴들이 이런식으로 키보드를 쓰리라곤 전혀 예상치못했겠죠.
알트키랑 컨트롤키를 붙이고 윈도키를 알트키 옆에 두거나(윈도단축키를 한손으로 쓰려면 이 편이 좋지요)아니면 오른쪽에 놔야하는게 정상인 것 같습니다.
여러 텍스트에디터 중에서 이클립스는 컨트롤키와 쉬프트키를 함께 쓰는 단축키가 많은데, 윈도키 옮기는 겸해서 그냥 컨트롤키랑 쉬프트키가 같은크기면 좋겠습니다.
윈도키의 위치가 정말정말 병맛배치입니다.
표준배열의 효율성과 편리함은 조금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 효율성의 대상이 사용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편리한 배치는 조금 동의를 할 수 없네요. :)
Turret님에게는 윈키리스 또는 커스텀을 통해 해결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뼈까지 맥유저고 윈도우즈 OS에서도 윈도우키를 사용하지 않는 초보 유저입니다. 특별히 많이 사용하진 않아요.
그런데 윈도우키에 목숨을 거는 사용자분들도 많다는 건 사실입니다.
즐거운 키보딩 하세요.
애초에 표준으로 널리 쓰이는 QWERTY의 효율성도 구립니다.
일단은 캡락(이놈도 별 쓸모없는키가 엄청 좋은 자리를 차지하죠)위치에 컨트롤을 옮기는 방법들을 많이 쓰시기 때문에, 그걸 활용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보통 여러모로 빡쳐하다가 본인이 직접 커스텀을 만들거나, 프로그래밍 가능한 키보드를 사서 다 바꿔버리죠.
지금도 최소한 죄측 컨트롤은 캡스록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LT를 CTRL옆에 바로 두면 생기는 문제는 예전 한글 103키 키보드, 즉 윈도키가 없던 시절에 나온 세진 키보드를 써보시면 바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http://www.kbdmania.net/xe/review/105342 여기에 사진이 있습니다)
ALT키 조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가 ALT-F4인데, 이 입력을 왼손으로만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즉, 왼손 엄지로 ALT를 누른 상태에서 중지를 쭉 뻗어서 F4를 누르는 거죠. 헌데 CTRL 바로 옆에 ALT키가 있으면 엄지를 지나치게 꺾어야 해서 이 동작이 굉장히 불편해집니다. 이런 문제때문에 ALT위치는 변경시키면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CTRL이나 WIN키는 펑션키열까지 조합해서 누를 일이 거의 없어서 이런 문제가 없지요.
그럼 ALT를 옮기지 않고 윈도키만 ALT오른쪽에.. 이것도 가능하겠으나, 이러면 한글이나 일어배열 등에서 언어 관련 키를 넣느라 스페이스바가 지나치게 짧아집니다. 이 특수키들을 ALT/CTRL사이에 놓자는 얘기도 물론 가능하지만, 그러면 그 키들이 잘못 눌릴테니 똑같은 문제가 생기겠지요.
그렇다고 표준배열이 효율적이고 좋으냐, 물론 그건 아니고... (...) 사실 시작부터 너무 많이 잘못된게 맞죠, 단지 이제 와서 바꾸기엔 거기에 너무 익숙해진 것.
다행히도 지금은 커스텀 키보드 구성이 매우 쉬우니, 원하시는 배열로 자작을 해서 쓰시면 어떨까 합니다. 특히 윈도키와 ALT키의 자리를 서로 바꾸는 정도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지금 바로 가능합니다. 아니면, 윈도키가 없는 키보드를 사서 쓰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직도 별 어려움 없이 구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의 키 배치 자체가 옛날 타자기 시절 배치를 그대로 끌어온 것이고...
타지기 시절 배치는 타자기 만들던 공학자들이 구분하기 쉬우라고 왼손에 자음, 오른손에 모음을 모아둔 것에 불과하지요..
거기에 컴퓨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본래 왼쪽에 있던 F1~10이 위쪽으로 옮겨지며 F1~12까지 생겼고.. 등등..
그냥 임시방편 격으로 만들어진 건데 이게 이제와서 바꾸자니 익숙해진 사람들 때문에 안되고..
새로 만들자니 돈이 오지게 많이 들어서 그런 거지요..
윈도우 키의 경우 옛날 키보드를 보면 Ctrl 과 Alt 키 사이가 비어있었기 때문에 거기 넣었을 뿐..
불편하죠... 불편 합니다...
하지만 익숙함을 다시 고치는 것이 더 불편합니다.
커스텀 키보드를 만드는 이유이기도 한데...
손에 익은 것에 새로운 키보드를 맞추려고 하니 발생되는 문제지요
qwerty키의 태생 자체가. 손이 꼬여 오타나는걸 방지하는 과정에서 탄생된 물건이기도 하구요
제 인생 첫 키보드이자.. 인생키보드인 model m 을 아직까지 사용하는 여러 이유중 하나가
window 키의 부재이기에 공감이 되는군요. 윈도우키를 빼고도 사용해봤는데..
역시 그 자리에 축이 남거나 구조물이 남아 있는것 자체가... 언밸런스해서 다른 키보드로 갈 수가 없는
몸이 되어 버렸네요...
저는 나름 적응했습니다.. 컨트롤을 캡스락자리로 바꿔보기도 했는데 원래 자리가 편하네요.
새끼 손가락 끝으로도 누르고 새끼 손가락을 접어서 관절로도 누르고 나름 요령이 생겼는지 크게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컨트롤키의 자리로 캡스락도 나쁘지는 않는데 응용동작(?)을 적용하기가 조금 애매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랫동안 누르고 있거나 할 때는 새끼손가락이 많이 피로했습니다. 그리고 캡스락이 1.75 사이즈인데 이게 크기가 크지만 스테빌이 없다보니 사용하면서 잘 안눌리는 부작용도 있고해서.. 뭐.. 원래 배열로 돌아왔습니다. (해피를 한참 사용하다가 원래 배열로 회귀했죠..)
저는 표준 US 배열에서 스페이스바 길이가 가장 비효율적인거 같아요.
Ctrl, Alt, Win 을 안쪽으로 밀고 스페이스바 길이를 줄였으면 좋겠어요.
아직까진 그런 배열 키보드를 못 찾았네요.
http://www.skyok.co.kr/shop/item.php?it_id=8520804765
https://www.livingmadeeasy.org.uk/communication/keyboards-with-large-keys-p/sen-keyboard-dual-case-0122829-1183-information.htm
얘들 보시면 CTRL, ALT, WIN을 안쪽으로 밀고 스페이스바를 줄이긴 했습니다.
키보드 자체가 거대한게 함정이지만.. 아마 바로 그 이유때문에 자리를 옮긴 것 같아요
위 사례는 농담이지만, 이외에 랩탑이나 기타 미니키보드중에 FN키가 좌하단 구석에 있는 것들에도 말씀하신 효과가 적용돼있습니다. 헌데 정작 FN키가 좌하단 구석에 있는 걸 극혐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들은 대개 CTRL과 FN자리를 바꾸는 기능이 있지요.... 습관이 이리 무섭습니다.
표준배열은 그게 가장 효율적이고 편리한 배치니까 국제 표준으로 정해진 것이겠지요.
표준이라는 것이 모두가 편하고 좋은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키보드 시장에 컨트롤키 스왑,
윈도우키 락 이라는 기능을 가진 키보드가 출시되고 있고 아직도 구형 101키보드나
윈도우키가 없는 윈키리스 키보드를 선호하는 유저들도 있구요. 어쩔 수 없지만 유저들이
스스로 구별해서 사용하는 방법뿐입니다. 어느 특정층만을 위해서 표준을 정한다는 것은
생길 수 없는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