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대행했었는데, 대행사들의 대행 범위가 예전같지 않은 듯 하여 직접 거래하기로
마음먹고 paypal 계정을 개설하고.. 거래를 처음으로 했었는데..
이게 우리나라 인터넷 뱅킹 처럼 실시간 이체가 아니었군요..
그래서 전 돈을 보낸지 좀 된 것 같은데. 왜 아직 확인 메일을 안 보내주나 했었는데..
오늘 보내주네요.^^;; 은근히 처음이고 해서 걱정을 조금했었는데.. 친절하게 응대해주는
이메일 하나를 믿고 기다렸더니. ㅋㅋ
다음주 화요일 선적해 준다고 하는군요...
젤로 빠른 것으로 보내달랬더니 배송비만 36불정도 드네요. ㅋㅋ 한 5일 걸린다고 하니 늦어도
다다음주 초에는 받아 볼 수 있겠네요.

이제 알프스 녹색만 남았습니다. ^^
오늘 좋으신 분께.. 노랑축 분양받고.. 기분이 좋아서 계속 쳐 봤습니다.
근데 가끔 반응속도가 늦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마구 빨리 치면 중간에 하나씩 빠져 먹고
써져 있네요.^^; 난감.. 아직 정확한 특성은 잘 모르니 천천히 두고 친해져 봐야겠네요..
이제 zkb-2r입니다. 이 키보드가 오리지날 알프소 그린 맞나요?

사실 전 어제 나조님께서 제니스 84 xt를 분양하셨다고 해서 엄청 마음이 아팠습니다.
살까 말까 엄청 망설였었거든요.  제가 봐도 하우징이나 스위치 상태가 최상으로 보였었는데..
ㅋㅋ 가져 가신 분 부럽습니다.^^

생각난김에...
잠시 제 키보드 생활을 조금 정리해 보고 싶습니다만 여러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사용기도 아니고 단지 게시물 하나 늘이는 것 뿐이고 자유게시판에 쓰는 것이니 널리 양해 부탁
바랍니다.

전 작년 취업과 동시에 갑자기 들어오기 시작하는 돈을 (ㅋㅋ 사실 얼마 되지도 않았습니다) 주체할
수가 없어서(이 말씀 어머니께 드렸다가 생활비 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머니~~~^^) 키보드에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어찌 이 kbdmania.net을 알고 찾아 들어 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슨 계기가 있을 만도 한데 아무리 생각을 하려해도 떠오르려고 하지 않으니 난감합니다.
어째뜬, 그렇게 처음 살포시 담근 발로 처음 맛 본 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model m이었지요..
뭐 몇년도 산이 키감이 어떻다고 하는 것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냥 샀습니다. 영국산 95년도 M이더군요. 회사에 투캉 거리며 일을 한답시고 앉아 있으니 반기는 것은 옆 자리 여직원 뿐이던데요.^^

"이야~~, 그거 어디서났어요?, 소리 멋진데요"
ㅋㅋ 백명이 욕을 해도 그 여직원의 이 한 마디에 완전 필 받았죠.. 다음으로 지른 것은 넷피니티.
근데 이 놈은 방향을 잘 못 잡았다 싶었는데 의외로 유용했습니다. 회사 분위기 살벌할땐 키감이고 뭐고 바로 갈아 꼈습니다.ㅋㅋ 쥐죽은 듯 조용히...

그리고 다음으로 산 것은 m2였습니다. 순전히 디자인에 반하고 박스에 들어 있었다는 이유때문에
당시에는 거금 8만원이나 주고 샀습니다. 근데 m의 묵직함은 간데 없고 우선 무게부터 실망스러울만큼 가벼웠습니다. 배송 온 박스에 키보드라는 것이 들어 있는 것이 맞나 할 정도였으니까요?
키감은 역시나 경망스러웠습니다. ㅋㅋ 스페이스바의 키압은 왜이리 센지... 엄지손가락 아파서..
바로 봉인하였죠. 그리고 다음에 노린 것은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Compaq MX1800입죠..

이때가 키보드입문한지 3개월 되던 작년 11월 정도 였을 겁니다. 지금으로부터 딱 1년전이네요.
그 당시 게시판을 보시면 참으로 큰  issue가 아닐 수 없다고 느낄 것입니다. ^^
외국에서 들여오니 1800이더라는 어느 분의 말씀에 어느 한 분 지오패*에 주문 넣지 않은 분 없으셨을 것이다라는 생각조차 들 정도로 말이죠... 완전히 속된 말로 불 붙었었습니다.

저도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대행에 실패고 여기저기 마구잡이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결국 한 곳에서 3개의 재고가 있다는 메일이 왔고 가격은 상관하지 않고 3개를 주문하여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날아온 키보드를 받고 보니... ㅋㅋ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키보드 박스를 열어 놓고 그 앞에 무릎 꿇고 머리를 숙이고 있는 제 모습을 보신 어머니께서는

"그렇게 좋냐?"

라고 하시더군요..으흐흐 어머니께서도 이제 인정을 해 주시는구나. 푸하하하
좋다고 했는데.. 이제 슬슬 팔아라 하시더군요. ㅋㅋ

그래서 이제 팔아야지 하는 찰라에 보라카이님의 구형청색구현 철판공구가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것만 하자... 하고 (참 그러고 보니 보라카이님 공구 게시는 1800을 구하기 전인
것 같네요.. 그 말을 듣고 구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 같으니 말이죠) 어찌되았든...

공구를 참여하자는 생각에 ㅋㅋ 3000을 또 샀습니다.^^
이건 아이오매니아 공구할 때 구매했었는데..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될 일이었거늘..
눈깜짝할 사이에 나갈 것이 분명하다고 체면을 걸고 아침 회의동안에도 그 생각만하다가
ㅋㅋ 잽싸게.... 근데 역시 저 혼자 생각뿐이었습니다. 시간적여유는 좀 있었습니당^^

그렇게 기다리다가... 보라카이님의 종적이 묘연해지고.. 기다림에 지쳐 잠시 구매를 접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IIGS의 자태에 반해
애플의 세계로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근데 애플을 경험함에 앞서 이상한 경험을 했는데요..
가장 구하기 어려웠던 것이 뭐였는 줄 아세요.... ㅋㅋ 키보드가 아니고 imate였습니다.
ㅋㅋ 주객이 전도되고, 청출이 어람됐더군요..^^;;
근데 전 애플의 꽃이라고 하는 확작1을 경험해 보지 못하여 못내 아쉬웠습니다.
IIGS(일산, 대만산), 확장 2, 스탠다드1(살구).. 아 adjustable도 못 만져 봤군요.
근데 adjustable은 만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질 않았습니다.^^;;'

역시 이것들 모두 팔아 치웠습니다. 웬지 애플은 가지고 있고 싶지가 않더군요. 정이 안가서 말이죠. 왠지는 잘 모르겠지만... 갑자기 이성이 싫어지는데 이유가 없듯이 뭐 똑같은거 아니겠어요?^^

여기까지가 별 내용없지만... 회사다닐때 즉, 저의 키보드 입문 1기였습니다.
숙제가 있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주문한 키보드 오면 이제 거진 다 모았으니 하나씩 사용기 올려 봐야겠습니다.^^
전문적인 사용기는 아니고... 말 그대로 사용기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