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가 1987년판 모델엠을 사서 복각하는 과정에서
지금 유니콤프에서 피벗플레이트를 또 샀습니다.
새 스프링을 사면 더 싱싱한 키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구매한 87년판은 전 주인이 굉장히 많이 쓴 물건입니다.
그런데 결합을 시켜놓고 비교하니 87년판 스프링이더 키압이 강합니다.
아주 미세한 차이이긴 하지만 분명히 더 강해요.
그런데 모델엠의 키압이 원래 체리스위치 등에 비해서 약간 높긴 한데
더 높아서 불편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키감이 깔금해지는 정도로 높습니다.
즉, 비교를 해보면 유니콤프 피벗플레이트의 스프링탄성은 조금 흐물흐물하게 느껴집니다.
이제사 왜 덕후 사이트에서 87년 이전 제품을 더 선호하는지 이유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백패널의 두께 차이와 코팅 여부 차이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피벗플레이트의 스프링 자체가 같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30년 굴러먹은 스프링이 더 낫다니 TTTT
진짜 슬픕니다.
저는 스프링 같은 것은 신품이고 마모도 없는 것이 훨씬 나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네요.
원가절감이 이유이든 생산 공정상에 오차가 많이 생겼든 뭐든간에
30년전게 낫네요.
사실 색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87년것은 은색으로 반짝이는 느낌
지금 유니콤프 신품은 쇠 색깔에 약간 구리구리한 ...기계류등에 쓰이는 스프링 느낌이 약간 납니다.
그냥 겉보습만 보자면 87년산이 더 때깔이 좋아 보이는데
실제 기능도 차이가 있을 줄이야.......
결론적으로 정리하면
87년도 스프링이 키압이 조금, 아주 미세하게 강한데
그 때문에 클릭이 더 잘 구현되고 키감이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유니콤프에서 살만한 것은 라텍스 덮개(블랭킷) 밖에 없는 것인가 TTTT
슬프네요.
올드 모델엠의 키감이 더 좋기는 하죠.
유니콤프는 깨끗한(?) 맛에 쓰는 거고요.
체리도 구흑의 스프링이 더 쫀득한 경우가 많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