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조금 넘은 이곳생활을 어느정도 정리하고 넘어간 카메라의 세계는 참으로 황량하더군요...

같은 지름신이긴 하지만 그 위력은 실로 어마어마 했습니다...ㅎㅎ

넘어가지 말라던 충고를 무시한채 마지막으로 몸담을 곳으로 정한곳이 SLR 쪽이였는데....

1년 키보딩 생활동안 세종대왕 200장도 못 채웠건만...
이곳 생활은 1달 사이 대왕 할아버지를 500장도 넘게 보게 되는군요...

키보딩을 했으면 어마어마한 지름을 감당했을 액수이고,
차에 퍼부었으면 노바님의 기름먹는 바보는 안되었어도 지금 차에 터보정도는 사뿐히 올렸을텐데...

그렇다고 제가 재력가이거나 로또가 당첨된것도 아닙니다...^^*
다만 결혼전 꿍쳐둔 통장에서 야금야금하다보니 바닥을 보여버렸습니다.

하지만 바디와 나란히 서있는 렌즈들을 바라보니 참 뿌듯합니다....
창고나 장식장에 진열되어 있는 키보드들을 바라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인 것 같습니다....

지름신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