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면 분해해 놓은 멤브레인 키보드를 붙잡고 키 매트릭을
만드는 것이 주요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5개정도를 뜯어놓고 컨트롤러 사이즈가
터미널 키보드 하우징에 잘 맞을지를 끙끙 고민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이거 만만찮은
작업이군요.
컨트롤러 사이즈 비교야 그렇다 하지만, 키 매트릭 작성은 거의 눈이 빠질거 같습니다.
멀티메터라도 하나 있으면 편했을 텐데 지난주에 지른것이 아직도 도착하지 않아서 눈만
고생을 시키고 있습니다. ㅜㅜ

매트릭을 끙끙거리면서 만드는 이유는 개조하기로 한 터미널 키보드의 매트릭과
유사하거나 와이어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컨트롤러를 찾기 위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남땜질을 했던 것이 어언 20년이 다 되어가는 만큼 나름대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려는
생각에서 시도한 것이었습니다만 와이어링을 확~ 줄일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컨트롤러는
찾지 못했습니다.ㅡ ㅜ

결과적으로 키 매트릭 만드는 시간 동안에 납땜질 연습을 하는 것이 좀더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 후회가 남았습니다만 멀티메터와 같이 지른 인두와 납 또한 아직
받아보지 못한 터라서요.. ㅜ ㅜ

아직 돌아갈지도 모르는(?) 구형 메인보드를 두개 가져다 놓고 부품이나 소켓 등등을
뽑고 다시 땜질하는 것으로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만 어떨까요..

휴가+추석연휴 로 발생하는 6일동안에 터미널 키보드의 흑축을 타입나우에 이식하고
또 다른 터미널 키보드에 적당한 컨트롤러를 넣어서 하드와이어링으로 개조할 계획인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잘 되길 빌어주세용.. ^ ^

잘 되면 제작기나 한번 만들어서 올려 보렵니다..

여기서 질문 하나~
흑축 스위치 추출용 터미널 키보드 하나가 엄청난 양의 기름으로 윤활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스위치를 꾹 눌러주면 옆에서 기름이 베어나올 정도.. ㅡ ㅡ;) 일부 키가
서걱거리고 조금 뻑뻑해 진 걸 보면 산화가 진행 되었거나 단순한 기름이 아닌 WD-40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래서 이걸 접점부활/세척제 로 싹 씻어내리려고 합니다만
(다음의 제품입니다. http://www.eleparts.co.kr/shop/view.php?cate1=42&cate2=172&cate3=&cate4=&item=2706&keyword=&page=1)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용해 증발형 세정제고 기타 재료에는 영향을 안 미친다고 해서
써볼 생각입니다.
혹시 이러한 타입의 세정제를 사용해 보신 분 있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