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아는 동생이 얼마 후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공포영화를 무척 좋아하고 저랑은 음반 교환 무척 많이 하던 동생인데 -음반 때문에 알게 됐지만- 결혼소식을 들으니 기쁘더군요.
원래 계획은 공포영화 dvd를 사주자였는데..
아무래도 결혼할 여자분에게 혼날 거 같아서..ㅋㅋ
키보드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리하여 이곳에서 llgs 블랙체리님께 강탈하다시피 하나 구하고, p5jk님께 하나 구하고..
하나는 스페이스바 선탠제거 작업중 날려먹고 차주현님의 도움으로 살아나고..ㅎㅎ
모두 상품으로 구한 것까진 좋았는데..
이 녀석들이 키감이 너무 다른 것이었습니다.
p5jk님것은 정숙하면서 단정한 느낌의 도각거림이라면, 체리님것은 경쾌하면서 발랄한 느낌의 도각거림이었으니, 몇달을 망설이다가 신품 M을 선물할까도 생각해봤는데 역시나 무식하게 생겼고..ㅋㅋ
무겁고 뭔가 모르는 사람에게는 선물의 느낌이 나지 않을 거 같아서 고민 무척하다가..
결국 오늘 우체국가서 블랙체리님께 구한 llgs를 보냈습니다.
아이메이트까지 포함하니 가격이 꽤 되더군요..^^;
더불어 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너무 감명깊게 본 유화 애니메이션 <노인과 바다> DVD와 예전에 96년인가, 97년인가 서울에 상경하여 희귀비디오 판매점에서 구입한 <나무를 심은 사람>의 비디오테잎을 함께 선물로 보냈습니다. 역시나 오랜 세월 함께할 선물이라면 감동을 주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키보드에 대한 사용에 대해 간략하게 적는다고 적었는데 A4지 한장이 훌쩍 넘어가더군요.
키보드를 선물 한 것이 잘한 것인지, 잘못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객지에 가서 구박이나 받지 않고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뿐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