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살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다보면 가격대 성능비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말 그대로라면 가격이 비슷한 다른 물건들과 비교했을 때 성능이 좋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가격대 성능비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고가의 제품으로 가지 못하고 비교적 중가, 저가의 제품을 살 때 많이 따지게 된다는 느낌입니다.
물건들은 대체로 저가에서 중가로 올라갈 때 물건의 질과 만족도가 급격히 높아지지만 어느정도 이상의 고가 제품으로 올라갈수록 그 질과 만족도의 향상은 점점 줄어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지간히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각기 개성이 다른 하이엔드급 제품들을 보고 그 차이점과 장단점을 분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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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제 너무나도 쇼킹한 말을 들었습니다.
밤에 TV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밀리언 달러 카'(맞나..?)라는 프로그램을 하더군요.
근데 어떤 인간이 나와서 왈~
"제가 여러 차를 타 보았지만 마이바흐는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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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7억이 넘는 차에 "가격대 성능비"라는 어휘가 합당한 건지...  
물론 제가 차에 대해 잘 모르기는 하지만...
이런 차에는 "비싼만큼 돈 값은 한다."라고 해야 맞는 것 아닌가요? --;;;;
번역을 하면서 번역자가 가격대 성능비라는 말을 쓴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어제 보다가 하두 어처구니가 없어서 한자 적습니다....

p.s 별놈의 차가 다 있더군요... 롤스로이스 팬텀, 엔조 페라리 등등등... OTL...
p.s 2 MX5000을 쓰면서 게시판에 "가격대 성능비가 좋아요."라고 쓰는 만행과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