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윤활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약간 회의하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떤 키보드들은 만져보게 되면 윤활을 조금만 해 주면 아주 좋게 변하겠다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 알프스가 그런경우가 많이 있지요.
그런데 저번에 분양한 nmb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그래서 밤에 맘 잡고 하나 윤활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윤활을 할 때마다 늘상 느끼는 것이지만 왜 이짓을 하고 있는지 회의스러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스프링은 어디로 날아가서 하나 두개씩 안 보이고, 키캡도 마찬가지일 경우가 아주 일쌍다반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짓을 하는 이유는 순전히 자기 만족뿐이 없을 것입니다.
철판을 방청하고 스프링 때 벗겨내고, 키캡 세척하고..
그나마 nmb는 구조상 조립이 쉬워 빨리 끝나는군요.
알프스는 조립에 신경쓰이는 것이  서울역에 그지없는데 말입니다.
스무드 에이드로 윤활을 해 주었는데, 좋아지기는 했지만 100% 만족스럽지는 못합니다.
2~3일 두고 보면서 조정을 좀 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장문 연습을 해 보니 예전보다 부드러워져서 고속타를 더욱 잘 받쳐주는 느낌입니다.
체리 클릭은 키압이 좀 낮은경향이 있어서 고속타를 치기는 조금 힘이 드는데, 즉각즉각 신속하게 올라와주는 것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치다보니 벌써 약간 불균일한 것이 몇 개 잡히는군요.^^;;
늦은 밤에 비가 내리는군요.
좋은 밤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