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신형의 볼록한 키캡을 좋아하기도 하고.. 예전에 digipen님 작품이 생각나기도 해서 말레이산을 구입했더랬습니다.
구입하고 실망스러운 키감에 단 10초만에 봉인을 해버리고 방출을 할까 고심하던 중에 괜찮은 키감을 간직하고 있는 스텐다드를 구입하여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본 결과 슬라이더나 하우징의 문제보다는 판스프링의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알프스 스위치에서 서걱거림의 대부분은 판스프링의 걸리는(꺽이는) 부분과 슬라이더의 마찰에 의해서 일어나는데, 이놈의 신형델은 윤활 후에 서걱거림을 줄여준 후에도 이상하게 갈리는 느낌이 남아버립니다. 마치 스위치 안에 모래가 들어가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테스트를 해보다가 확장 2의 판스프링을 델101의 판스프링과 각도를 동일하게 맞춰서 바꾼 후에 테스트를 해보니 미치도록 짜증나게 만들었던 살살 갈리는 듯한 느낌이 90% 사라졌습니다. 또한, 서걱거림도 90%(?) 가까이 거의 사라졌구요. 별다른 윤활작업은 하지 않고 판스프링과 슬라이더의 접하는 부위만 아주 살짝 윤활해준 상태였습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추측하건데, 아마도 신형델 판스프링의 슬라이더 접촉부위가 살짝 슬라이더쪽으로 휘어 있거나 절곡 방향(모서리쪽이 날카로움)이 잘못되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 그리고, 말레이산이 맥시코산보다 키압이 높다고들 하시는데 판스프링만 윤활하여도 키압이 상당히 감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