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 고급 키보드의 존재에 대해 알고만 있다가
이번에 뽐뿌가 제대로 와서..
해피해킹을 구매했습니다.
원래 사려고 했던건 백무각이었지만, 처음이고 또 물량도 없고 해서 각인으로 구매했습니다.
빨리 받고 싶은 마음에 배송은 퀵으로ㅎㅎ
약 6시간째 사용중인데 좋은지 어떤진 아직 적응이 안되서 잘 모르겠고 암튼 기분은 너무 좋습니다~!
오~ 아주 아주 환영합니다.
해피에서 최고로 치는 백각이군요.ㅎㅎㅎ
아...그리고 전 해피 먹각 잠깐 쓸때는 몰랐는데,
백각쓸때는 오리지날 키캡만이 키감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레드 ESC하고, 퍼플키캡 다 빼놨습니다.^^
저도 IT 업계에 일하고 있고.. 해피 유저로서 말씀드리고 싶은게 많네요 ㅎㅎㅎㅎ
저는 해피 이전에도 노트북의 방향키를 쓰지 않고 Fn+넘룩키배열을 썼었어요.
그래서 어떤 미니키보드 배열이든 적응에 자신이 있었는데요, 해피는 좀 달랐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막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어요 ㅋㅋㅋㅋ
듀얼레이어의 배열을 쓰더라도 손의 위치가 많이 안 벗어나야 좋은데요,
해피 쓰면서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이용해 Fn을 누르다보면 오른손의 위치가 기본자리에서 많이 벗어나게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_ 등 오른손으로 눌러야 하는 특수문자를 누를 때 위치 감이 잘 안오게 됩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은 딥스위치를 이용해서 왼쪽 작은 키를 Fn으로 바꾸고 새끼손가락으로 누르는 거에요.
아니면 왼쪽의 큰 키를 엄지로 눌러도 좋습니다.
하여튼 Fn키를 왼쪽에서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죠.
왼손 새끼 Fn + 오른손 방향키 및 편집키, 이렇게 조합을 해야 오른손이 기본자리를 안 벗어나서 편합니다.
오른손 약지로 Up키 누르는게 처음에 불편해서 그렇지 조금만 적응하면 쓸만합니다.
쉬프트 누른 상태에서 블럭 씌울 때 왼손 약지로 쉬프트 누르는게 좀 불편하긴 해요.
Ctrl+C,V누를 때 Ctrl은 약지로 눌렀습니다. 왼손 새끼손가락 Fn에서 Ctrl로 이동하려면 너무 멀거든요...
그러다가 저는 지금 뭘 쓰느냐, Autohotkey를 씁니다.
Autohotkey를 이용하면 커스터마이징한 듀얼 레이어가 가능하지요.
솔직히 Autoghotkey를 미리 알았으면 해피를 안 샀을지도 모릅니다.
아 혹시 VI 쓰신다면 지금 말 다 취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해피는 확실히 유닉스 계열로는 좋을지 몰라도
VS나 이클립스 같은 툴을 다루는 프로그래머에게는 뭔가 부족하다는 결론입니다.
F5, F9를 레이어로 눌러야 된다는 것도 은근히 불편하더라구요....
퍼런색 컬러 키캡이 한봉지 더왔네요(무각)
서비슨가..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