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인 8일 집에서 뒹굴다 지쳐 츄리닝에 잠바하나 걸치고 나섰습니다.

'진흙 속의 진주를 찾자!' 라는 대박을 꿈꾸며...

먼저 들른곳은 동대문운동장 안에 자리잡은 벼룩시장.
황학동 길거리에서 있던 분들이 이 안으로 다들 모이셨다고 하는데,
줄 맞춰서 가판대가 쭉~ 이어져있습니다.
길거리의 리어커에, 땅바닥에 놓고 팔던 물건들이 가지런히 줄을 서 있으니
보기는 편한데 뭐랄까 황학동 길거리에서 느끼던 맛이 안납니다.
휘휘 돌아 봤는데 키보드 몇개 발견하고 살짝 눌러보았으나 역시나...
둘러보다가 군용 물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멋진 신발 발견 하였으나
너무 큰듯하여 그냥 통과하고 황학동 쪽으로 향했습니다.

공사가 상당히 많이 진척되었더군요.
노점은 거의 없어졌고 가게가 있는 집들은 영업을 하는데
DVD타이틀 취급점이 가장 많았던 것 같네요
골목길도 들어가봤는데 전자제품은 중고티비 취급하는데가 제일많고
키보드는 구경도 못하구~

집을 나서면서 꿈꾸었던 것은 길거리에 널부러진 나이 지긋한 키보드 였건만
구경도 못하고 귀가 했습니다.

예전의 그 정신사나움이 없어서 아쉬웠고,
건진거 하나 없이 빈손으로 돌아와서 또 아쉬웠고...
지금은 연휴가 다 끝나서 아쉽네요.

일요일 까지 쉬시는 분들도 게시겠지만 다들 오늘 하루 까지 잘 쉬시고
다시 활기찬 내일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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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My Darkest H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