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매니아 회원분들이라면 문어발 기업인 삼성의 국민 키보드 DT-35를 다들 아실겁니다.

욕을 바가지고 먹고있는~ 아주 악명높은 DT-35......

어제 친구가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갔다가 직원들이 사용하는 키보드를 눈여겨보게 됐습니다.

문을 연지 5년이 넘었고, 같이 일을 한적도 많습니다. 사실 싸구려 키보드 관심없어서 눈여겨본일

없었는데.. 빈자리의 DT-35를 두드리다가. 문득, 이게 모두 5년이 넘은 놈들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색깔은 요새 나오는 것과 좀 차이가 있는듯 합니다. 갯수를 확인해보니 모두 14개.

대부분 프로그래머들이 사용하는 거라 한가한 놈들이 아닌데~ 제가 과거에 사용한 M$의 나름대로

고가 키보드인 뇌출혈은 그간 골로 간게 네개나 됩니다.

1년에 한개씩.. 사망!

키감은 처음 사왔을때의 허접스러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청소는 안해줘서 먼지색 키보드인지

원래 흰색이었는지는 알수 없는 상태가 됐지만 그래도 멀쩡한 상태입니다. 그 회사 부사장만 혼자

성원미션을 사용했는데 지금 그 놈은 사망해서 창고에 묻혀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만원짜리 키보드가 오년 이상의 세월을 그 먼지 구덩이에서 엄청난 키 입력을

받으면서 키캡하나 지워진것없이, 동작안하는 키 하나 생긴것 없이 열명이 넘는 사람들이 별

불만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높이 사야하지 않을까 싶군요...... 처음 그 사무실 열었을때 쓰던

모니터며 본체며 책상이며 심지어 사무실까지 모두 바뀌었는데...

키보드는 그때 그놈 그대로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