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의 아닌 뽐뿌를 했길래 몇자 참고로 적어둡니다. 지름신을 따르시기 전에 재미로 읽어주세요..

1. 그냥 디지털 장난감으로 생각하세요.

비싼 게임기 하나 들여논 것으로 생각하세요. 메인 PC가 있으니 예전에 하던 일은 죄다 PC로 할 수 있습니다. 절대로 맥 Mini로 PC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수 있거나 매킨토시는 모든 작업에 환상일 것이라는 꿈은 깨시는 편이 좋습니다.

대신 게임 보다도 재미있는  Mac OS X과 맥 프로그램을 가지고 노느라고 여러분의 수면 시간은 대폭 줄어들 것입니다.

2. PC에서 하는 일을 하나씩 옮겨 보세요.

아웃룩을 써보시는 분은 맥의 Mail.app로 한번 바꿔 보시고, ACDSEE에서 iPhoto로, WinAmp에서 iTunes으로 바꿔보세요. PowerPoint를 Keynote 2로 바꿔 보셔도 좋습니다. 분명 자신에게 맞는 분야도 있을 것이고 영 아닌 부분도 있을 겁니다. 맞는 부분이 있으면 그것을 기본으로 하나 둘씩 맥 사용 비율을 늘리시면 됩니다. 정 아니다 싶으면 처분하는 거죠 (좀 무책임? 클클) 맥도 프로그램이 많은데 구미에 맞는게 하나 정도는 있겠지요? ^^;

3. 첨 공부는 좀 꼼곰히 하세요.

첨에 맥을 쓰면 낯설음이 장난이 아닐 겁니다. 뭐 예전에 윈도95나 98 배울 때 두툼한 책으로 한 공부씩 했잖습니까? 그 정성 반의 반만 있으면 맥도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XP 잘 쓰시는 분은 한 일주일 정도만 가지고 놀면 왠만한 것은 다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 모르는 것은 맥 온라인 동호회들이 많으니 그쪽에 도움을 구하면 쉽게 해결되기도 됩니다. 뭐 싸부를 한명 만드셔도 되겠지요. 전 여성 회원만 제자로 받겠습니다. 클클클

4. 가능성 많은 세컨드 PC임을 생각하세요.

메인 PC는 절대 파시지 마세요. 그냥 쓰시고 하던 일도 일단은 그대로 메인 PC에서 처리하세요. 맥 Mini는 가능성 많은 세컨 PC입니다. 뭐 윈도를 쓰는 PC를 두개 돌리기 보다는 다른 운영체제를 돌리는 세컨 PC가 분명 더 장점이 많을 것입니다.

5. 맥은 외계인 PC가 아닙니다.

맥은 전혀 다른 하드웨어가 아닙니다. 일예로 범용적인 대부분의 주변기기 키보드, 모니터, 마우스, 프린터, 램, 하드 디스크 등은 모두 맥과 PC 호환됩니다.. 또한 프로그램 호환이 안될 뿐이지 맥과 PC의 자료 교류, 폰트 교환, 네트웍 연결 등은 OS 차원에서 모두 지원됩니다.

기존에 수없이 저질렀던 장비들 맥에서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모두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6. 써본 것 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비록 맥 환경에 적응 못할지라도 PC와 전혀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만으로 큰 수확입니다. 아마 한 컴퓨터 한다고 자부하시는 분들 맥을 써보시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보는 눈이 좀더 넓고 깊어질 것입니다. 뭐 맥을 계속 쓰지 못하셔도 이러한 시야를 갖게 되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이상 주저리 주저리 몇마디 써봤습니다. 기본 컨셉은 디지털 토이 혹은 부담없는 세컨 PC입니다. 가격이 세컨 PC라 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을 것입니다만 메인 PC가 있는 상태에서의 세컨 PC로 맥 Mini는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네요. 그냥 부담없이 재미로 부딪쳐 보면 흥미진진한 경험을 하실 것으로 사료됩니다.

계속 맥 Mini에 대해 글을 쓰니 저도 꼭 한대를 사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이상 kbdmania.net 맥 Mini 구입 추진 위원회(?)에서 한마디 였습니다. 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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