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안지도 어언 1년이 다되가는군요.
그간 지름신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 참으로 무모하게 이것저것 질러댔더랬죠.
그러다 지난달 겨우 정신을 차리고 가지고 있던 녀석들을 대부분 방출했습니다.
"신이시여 이제 안녕."

그리고 찾아온 지갑의 평화.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않더군요.
얼마전 집에 들어가보니, 전에 쓰던 오디오를 안쓰길래
제 자취방에 연결키로 하였습니다. (이건 시작이었죠)
그러다보니 얼마전 생긴 여친이 클스마스 선물로 PS2를 사준다더군요.
(이까진 좋았습니다.)
그러고 잠깐 뒤.... 인터넷 쇼핑몰에서 "TV"를 찾고 있던 제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이미 지름은 루비콘 강을 건넌듯 싶어, 더이상 스스로를 말려봐야 소용도 없을 듯 하고,
내일쯤 되면 먼가를 질러도 하나 질러놓겠죠.
다만 그 지름이 제 지갑이 견뎌낼 수 있는 영역의 지름이기만 기원합니다.

"언젠가 제 지름이 다시 시작될 것은 알죠.
다만 그때 제 지갑의 상태를 생각할 뿐입니다."
오늘도 라면으로 식사를 때워야할 듯 하네요.

다들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