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제가...확장1.5(좋은 확장1 키스위치를 2에 이식했던 키보드)을 샀다가
사용해보고 뜻하지 않게 유운 님에게 판 사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몇일전 hhk pro를 구입해서 쳐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갑자기 확장 1.5의 키감이 스멀스멀 손끝에서 느껴지더라는 거죠..
하나는 멤브레인이고 하나는 기계식인데...왜 그런지 저에게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누를 때는 가볍지만 끝까지 누를때는 상당한 반발력이 있죠....그러나
그 튕겨져 나오는 느낌은 무거우면서도 진중하고 약간의 공허함을 느낀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끊어서 치는 맛과..가볍게 울리는 음 등이......저에게는 서로 흡사해보였습니다.
hhkpro는 철판을 대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단단함이 느껴지더군요.
갑자기 아쉬운 맘이 물밀듯이 밀려오더라구요.....아.....술을 줄일걸
책장을 사지 말걸 하는......유운님에게 가 있는 그 키보드가 아른거리면서
두 개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치고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현재 제 주력키뽀드인 스타키는 어떨까요(그 이유에 대해서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이제 내일이면 달라집니다. 으흐흐흐흐)
hhk pro를 치다가 스타키를 치니까 뭔가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약간의 쫄깃함이라고할가요? 스타키가 저가 멤브레인 중에서 나름의 키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들 아실거고....어쨌거나 프로가 치면 칠수록 빠르면 빠를수록 키가 모아지고 단정해지는 느낌이라면 스타키는 사정없이 고무들이 이리저리 튀어다니면서 다 흩어지는 느낌입니다.
불안해지죠...산만해지고 시끄러워지고.....이정도만 하겠습니다.

음....hhk pro를 처음 사용해보고 간단한 사용기를 써보았습니다.
저처럼 비교하시는 분은 없겠지만(그래서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기지만)
그래도 명품은 명품끼리 통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묘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ibm 84 시리얼라도 함 비교해 보고 싶습니다.
이것도 정말 엉뚱한 비교 사용기가 되겠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