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모에 참석하고 오는 길입니다..
처음 참석하는 거지만, 관심사가 같은지라 금방 친숙하게 되더군요^^.

곧이어 쏟아지는 명품 키보드들이 테이블에 쏟아지는데.. 정신이 못 차리는거 있죠^^

대략.. 모델M, 체리클릭 구형, 신형청색 개조품(by 보라카이님), 체리 갈색,
모델F(보라카이님개조), 리얼포스, 그리고 아론 구형미니등이.. 등장했습니다..

대단하더군요.. 사진으로 보던 것들을 이렇게 만져보다니 감격이.. ㅜ.ㅜ
곧이어 열띤 테스트와 키감 평가들에 대한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다시 키보드를 바꿔서 만져보면서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 정신없이 두드려 보고 얘기하고 다시 두드려 보는 호사스러움에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저는 초보자라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키보드를 겪은 시간이
몇달 안되기 때문에 그저 스스로의 간단한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각자의 평가의 촛점이된 대상은 체리 구형 청색과 보라카이님이 개조하신
신형청색 개조품입니다. 제 생각엔 주위분들이 신형청색 개조품에 손을 더 많이
들어 주신듯 합니다. 청색개조품이 톤이 약간 높아서 새소리 같은 느낌이 좀 더
강하고 구형엔 없는 철판이 들어가서 키들의 안정감이 절대적인 역할을 하더군요..

제 생각엔 둘 다 좋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는데.. 물론 며칠 써봐야 진짜로 알 수
있겠지만.. 제 취향에는 소리는 구형청색이 낫고 키감은 개조품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리얼포스인데.. 계속 두드려 봤는데.. 이게 무슨 느낌인지..
키감을 파악하는데 실패.. 아마도 몇 주 동안은 사용해 봐야 제대로 진가를
알 수 있을 듯합니다.("그럼 그냥 사서 써볼지어다.." 이런 경황에도 지름신의 유혹이..ㅠ.ㅜ)

개인적으로는 또 하나의 성과는 체리 갈색.. 제게 딱 맞는 놈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적절한 반발력.. 넌클릭의 정숙함.. 누르고 난뒤 흔들림없이
올라오는 안정감.. 이상 끝입니다. 설명할게 더 없습니다.(설명할게 없는거냐 못하는거냐 --^)
정말 좋더군요.(원래 제가 넌클릭 편향상태입니다) ^*.*^

그러나, 아마도 만장일치의 키감의 황제는 IBM AT 84Key.. 생각보다 키압이 낮은건
보라카이님이 XT의 스프링으로 AT의 키압을 조절했다는 얘길 들었는데..
정말 훌륭합니다. 키들이 손끝에 막 붙어다닙니다(더이상 말로는 설명을 못..흑..차라리 돌을 던지세요).
장쾌한 크기의 압박과 함께 돌리면 무슨 로보트팔처럼 나타나는받침대..(오홋.. 이때 모두들 신음과 함께 자지러 지시던데..^^)

하여간 손가락은 초호화 이벤트를 경험하고, 머릿속은 지름신의 축복이.. 뱃속에는
강력한 질럿신공을 담고 돌아왔습니다.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모두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체리갈색 내치실 땐 꼭 저를 불러 주시기 바랍니다..(그런 어려운 일은 제가 도와 드려야죠^^)

즐거운주말되세요^^

NMB Linear(N97), Alps Linear(Green), Cherry Linear(Black55g) and  Apple Standard(P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