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입찰했던 Northgate의 OmniKey Ultra를 오늘 받았습니다. Programmable이
가능한 큰 놈인데, www.zoooz.com에서 소개한 모델과는 약간 다릅니다.
1. Dip 스위치가 왼쪽 상단의 마크를 안쪽에 있습니다.
2. 또 하나 텐키 왼쪽에 있는 커서 이동키가, 지금 101키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 참조)
FCC ID가 GT6OMNIKEY ULT2인 것을 보면, 버전 2쯤이 아닐까 합니다.

대만제인데, 낙찰은 53달러이고 운송료는 다음달 쯤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 FEDEX의 Account No.를 사용하면 40%정도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사용을 했으나, 회사에서 일괄적으로 익월말 결제라서 현재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회사 담당자 말로는 무게가 무게인지라, 디스카운트를 받아도 5~6만원선은
될 것이라고 하는데, 순간 찹찹해지더군요.  유니콤프와 비슷한 무게인데, 과거에
유니콤프는 대략 4만8천원 정도 주었습니다.  Fedex가 원래 우라질나게 비싼건지,
아뭏튼 찝찌름하더군요.

제가 그동안 글을 쓰다 보면, 쓸데 없이 제목과 먼 얘기를 많이 하는데, 반성
하겠습니다.

eBay에서 제목이 Clean, Used라고 되어 있어 뭐 신동품은 아니더라도, 아니 신동품을
바라는 것이 도둑놈 이겠죠.  Clean이라고 되어 있길래, 가볍게 닦아 주면 되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1. 막상 받아서 보니, 키보드 상판에 꼬질꼬질한 때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는데,
   뭐 이정도는 이해하겠습니다.  그냥 물걸래로 한번 딱아주면 되니깐...

   선탠은 있지만, 그렇게 보기 흉한 정도는 아닙니다.

2. 키캡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스페이스바는 선탠이 없는데, 10개
   정도의 백색키가 선탠이 있는 것입니다.  재질상 일반 키캡은 선택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사진에 보면 누렇게 된 부분이 해당 키캡
   입니다.

   아울러 키캡의 윗면은 모르겠지만, 옆으로 왜 그리 꼬질꼬질한 때가 많이 끼었는지
   천상 키캡을 뽑아서 칫솔질을 해야만 합니다.

3. 확장1이나 확장2는 키보드 상판과 하판이 플라스틱 재질인데, OmniKey Ultra는
   하판 자체가 철판입니다.  당연히 키보드 기판 자체에도 철판 보강이 되어
   있습니다.  이러니 무게가 안나갈수가 없겠죠.

   열어보고 역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수많은 먼지와 머리카락이 빼곡히
   차 있는 것을 보고, 순간 생각했습니다.  더스트 리무버 한통이 족히 사용해야
   겠구나...

도대체 미국인들의 Clean의 의미가 한국인의 깨끗한과 다른가요?  적어도 Clean이
될라면, 새것 같지는 않아도 전반적으로 때가 없는 것이 Clean이 아닌가요?

차라리, 제목을 Need to clean이라고 하면 그러러니 하겠구만 버젓히 Clean이라고
하고선 웬 지저분한 걸래를 보냈는지 사무실 화장실에서 키캡 칫솔질하면서,다시는
속지 말자 다짐을 했습니다.

얼마전에도 확장1을 eBay에서 구입을 했는데, Seller 말로는 이사람 저사람 돌림빵
하지 않고, 자기만 한 3년 사용했고, 선탠은 좀 있지만 깨끗하다고 해서 막상
구입을 했는데, 키캡 측면에 커피 자국이 찐하게 그것도 아주 찐하게 있는 것 보고
기분이 좀 찝찌름했는데, 연거푸 또 물 먹네요.

국어의 "깨끗한"과 영어의 "Clean"은 서로 다른 말인 것을 eBay를 통해서 하나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