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필코메탈의 키캡 모따기를 결행했습니다.
키캡 하나만 해놓고 안한것과 비교해보니 전에 서걱거리는줄도 몰랐던 것이 무지하게 서걱거리더군요. 참... 이래서 자꾸 튜닝에 맛들이면 곤란합니다.
작업 자체는 그다지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좀 걸리더군요. 저는 한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손이 느린 걸수도 있고, 공을들여서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만, 좀 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 약 2시간이라는 시간 자체가 이 튜닝의 최대 고비입니다.

===>절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혼자하시기 바랍니다.!!!!

2시간이란 시간을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그 시간동안 아무도 만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더구나 가정이 있으신 분은 극히 조심하셔서, 배우자가 장시간 외출한 사이에 하시길 적극 권하는 바입니다.
왜냐하면...
매니아라는 좋은 칭호를 놔두고 미친X, 오타쿠, 쌩쑈..기타 등등의 온갖 비난이 덮쳐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제 학교에서 하다가 정말 스트레스 받아 죽는줄 알았습니다. 더러운 키보드 청소해주는 것은 그래도 이렇지는 않았습니다. 하긴 다 큰 남자가 책상에 앉아서 한다는 짓이 키캡 들고 컷터로 깎는 것이니 모르는 사람은 참 한심하게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어쨌거나.. 팁앤테크에 올려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개그인 것 같기도 하고... 정말 팁앤태크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웃기지만 나름대로 가슴아픈 일이었습니다.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