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048은 컴팩 파트중 노트북용 키보드입니다. C600-C640까지 들어가는 것이던가... 사실 여기에 관심을 둔 이유는 단지 하나, 이것과 짝이 되는 터치패드 모듈에 쓰이는 포인팅 스틱이 붙어 있기 때문이죠. -.-; 그렇습니다. 부품의 구조상 키보드와 직접 관련이 없는 포인팅 스틱을 구하기 위해 키보드를 살 수밖에 없었죠. -.-

얼마 전 일하다가 지루해서 사두었던 이 3C048에서 스틱을 떼어 내고 생각만 하고 있던 매트릭스 확인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문서 따위 찾아볼 길이 없는 이 키보드 내부의 배선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알아본거죠.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삽질에 가까운 노가다입니다. -.-;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키보드 자작계획은 필요한 만능기판을 구하질 못해서 계속 미뤄지고 있는지라, 3C048이나 갖고 만들어볼까 하고 매트릭스를 알아내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만능기판이 표준적인 피치가 아니라서 문제죠. 뭐 어떤 피치라도 주문제작을 하면 되긴 하지만... =_=; (어떻게 다른 프로젝트에서 보드 뜨는데 짜투리를 얻어볼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_=)

그나저나, 하고 싶었던 것은 이런게 아니고; 3C048 매트릭스를 확인하고 나서 이걸로 키보드를 만들겠다고 생각해보니 생각 외로 괜찮은 면이 있군요. 이게 얇은 알미늄판에 스위치를 얹은 형태로 되어 있어서, 보드를 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펜타그래프 작동기 높이가 낮은 탓도 있어 쉽게 휘어 스텝 스컬쳐 1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

일거리가 밀려 있는 요즘, 과연 언제쯤 키보드 컨트롤러를 만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2주정도면 충분할거라 생각하지만... ㅜㅠ

(사진은 체리 G80-3000과 같이 찍은 3C048입니다... PDA의 카메라로 찍었더니 광각 왜곡이 장난이 아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