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형사'를 보면 자신이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물건에.. '생령'이 든다..

라고 하더군요.. 그런식으로 키보드에도 생령이 든다고도 볼수있을겁니다..

아끼고 사랑하고, 두들겨주고, 윤활작업도 해주고..[가끔 짜증난다고 때려주면 -_-;]..

키보드면 그럴일은 거의 없겠지만..잃어버렸을때 애타게 찾아도 안보이던게..

어느날 너무나 당연하다는듯이 그자리에 있을때. '그물건이 주인을 찾아왔다' 라고

생각해 볼수도 있겠죠.. 좀 주술적인 이야기 같지만 자신에게 그런키보드 하나있다면

좀더 애착이 갈꺼같네요. 갈수록 보유한 키보드가 많아지고, 자금난에 빠져서

팔게되고, 보관할곳이 마땅치않아서 방치해두고 있지만, 키보드들도 주인이 자기를

선택해주고, 사용해 주기를 바라고 있을겁니다. 또 먼곳으로 보냈다고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고.. 키보드매니아들에 있어서 키보드는 여자아이들의 인형과

같은의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키보드에 인형처럼 이름을 붙이고 이름을

부른다는건 좀 웃기겠네요.. 이걸 생각해냈다는 자체가 더 우습지만 ^^

['풀 메탈 패닉 후못후' 에서 럭비공에 이름을 붙이면서 닦고있던 럭비부원들이

생각나네요.] 자꾸 이상한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거 같아서 제가 생각한 결론을

말하자면, "더욱더 키보드를 사랑하고 사용해주자" 입니다. 내공이 극에 달해서

생령이든 키보드와 대화하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