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가지 키감을 급속도로 흡수하면서..

유사 키감을 가진 제품들이 서로 키감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에 대한 의문이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특히 감명깊었던 것은 보라카이 님의 철판개조기 인데. 제가 느낀 갈색축은 '확장 2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밋밋한'키보드였습니다.

하지만 확장 1과 갈색축 gs를 다 경험해본 성시훈님 말로는 '확장 1에 가까워요'라고 하시니.. 뭐.. 나중에 빌려서 써보겠지만 -_ -+

여기서 생긴 의문은 '그럼 토프레가 왜 최강의 키감인가' 라는 것이었지요.

사실.. 토프레 작동기는 러버돔으로.. 러버돔에 ergo 적용이라는 것과 정전용량 방식인것을 제외하면 별 특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정전용량 스위치가 특이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분명 특이한 방식이나 스위치가 키감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지요.

그럼 무었이? 라고 생각했는데.. 결론은 철판이더군요.

토프레의 키는 철판고정형입니다. 기계식의 철판 고정과 유사한 방식으로, 슬라이더를 철판에 고정한 방식을 쓰고 있지요.

일반 키의 키감도 그렇지만.. 키감이 잘 느껴지는 스페이스바와 쉬프트, 엔터 키를 눌러보면.. '러버돔으로 확장 1의 키감을 만든다면 이런 느낌이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러버돔에 철판을 댈 회사는 그리 많지 않고, '저가 생산'을 위해 러버돔에 손을 대지 '러버돔 자체의 키감을 상승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는 몇몇 회사를 제외하면 거의 없기에 러버돔이 천대받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결국엔 자유게시판용 잡설입니다.

이런 생각도 드네요. '철판고정이 아니라 저가형 멤브레인처럼 토프레가 만들어졌다면 과연 극찬을 받을만한 키감이 나왔을까' 라는.

끝으로 말씀드리자면.. 키트로닉도 철판고정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제작한다면.. 정말 훌륭한 키감이 나올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