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확장2와 체리 클릭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확장2의 크림색 스위치는 이것으로 4개째를 만지게 되는군요.

하나는 무지로 인한 개조에 의해 폐품을 만들어버린 최초의 것
두번째는 digiepn님의 초기 방출품
세번째는 아테사에 이식한 것
네번째가 다시 digiepn님의 최근 방출품..

그 중 키감은 이게 제일 맘에 드는 것 같습니다. 선텐이 좀 있기는 하지만 이젠 확장 시리즈를 쓰면서 썬텐은 포기했습니다. 키감 지상주의랄까요^^;
장터의 애플 대세가 확장2보다 확장1이 인기도 많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선호도도 높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확장2도 만만치 않다...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빨려드는 듯한 확장1과는 다른, 부드럽게 잠겨드는 듯한 키감이 매력이 있군요. 사람으로 하여금 부담주지 않으려 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정숙성도 거의 최고이구요.
가끔 확장2에 실망하시는 분들을 봅니다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좀 평가절하가 되어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선호하는 키감은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이니 결정지어 말할 수 없습니다만 말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연구소에서 근무를 해야하는데, 필코 메탈을 가져갈까, 이것을 가져갈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걸리는 것이 필코메탈을 쓰면 가뭄에 콩나듯 숫자 입력을 할 때 텐키가 없으면 심히 곤란하기에 어제는 정말 심각하게 digiepn님이 만드신 펑션키패드를 산다고 올리려 고민했습니다. 자제하기 힘들더군요.

확장1. 확장2. 필코메탈 중 하나만 고르라 하면 심히 난감할 것 같습니다. 사실 필코메탈이 레이아웃만 일본어판이 아니었다면 주저 없이 골랐겠지만 말입니다. A.a님이 애플 시리즈를 비교하시면서 2gs에 레이아웃 때문에 만점을 주지 않으신 것과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몇번을 비교해서 만져보아도 키감의 깊이는 역시 필코메탈이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의 Shop U에 신품을 팔고 있던데 돈만 있으면 하나 더 오리지널로 구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그에 비하면 체리 청색축은 다소 실망입니다. 처음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한 것이 체리 클릭을 통해서인데, 그 때 그 감동이 지금은 없군요. 감동스럽기 그지없었던 그 째깍이는 소리가 너무 지저분하게 들리는군요. 참... 간사한게 사람이라더니만.. 체리 클릭에 별다른 튜닝이 없을 거라면 차라리 클릭 쪽에서는 5576-002나 유니콤프 쪽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처음 글을 쓰면서는 확장2가 좀 평가절하되어있지 않는게 아닌가 하는 컨셉으로 시작했습니다만, 지금은 마치 제 키보드 생활의 근황을 이야기하는 글 같군요. 논술에서 이러면 점수 못 받는데^^;지금은 뭘 쓴건지 잘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썼으니 올려야겠네요. 주저리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