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게시판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올립니다.

어제 동네 문구점에 공시디를 사러 갔다가 심심해서 그냥 가게안을 한 번 쭉 돌아봤습니다.

이 문구점이 컴퓨터 소모품에다가, 키보드 마우스 같은 걸 파는 건 알았지만, 자세히 둘러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동네 문구점이라 가격도 비싸고, 물건도 그리 쓸만한 것은 없어서 그냥 나오려는데,
로지텍 신형 마우스들 옆에 케케묵은 박스하나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자세히 가서 보니까 '로지텍 마블 FX' 윈도우95 및 윈도3.1 호환 ...등등 써져있는게 범상치 않아 보였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가격이 80000원이라 그냥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사용기들도 읽어 보고 하다가 이것이 요즘엔 구하기 정말 힘든 괜찮은 트랙볼이란 확신이 섰습니다.

안그래도 손목이 아파서 트랙볼을 살까 했었는데, 잘됐다 싶어 오늘 아침 냉큼가서 사왔습니다. 쿠폰을 써서 72000원에 사왔답니다.

지금 설치하고 한 시간정도 써봤는데, 제가 다른 트랙볼을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일단은 대만족입니다.

적응도 생각보다 쉽게 되고, 뽀대도 나고.... 만든지 5,6년은 넘었을 것 같은데 요즘에도 전혀 손색없이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걸 사서 나오는걸 보고 친구가 미쳤다고 했는데, 그래도 전 기분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