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몇 일전 리더스키에 그레이블루 모델이 재입고되었는데요
30g 저소음 APC 모델 중에서는 화이트가 없는 지라(그것도 텐키리스만 존재합니다.) 입고하는 당일날 뛰어가서 구매해왔습니다.
55g 저소음 모델을 사용하던 제가 왜 30g 모델을 다시 구매하게 되었는가는 역시 압력으로 인한 피로도 떄문입니다.
55g 저소음 모델은 상상 외로 누르는 힘 자체는 크게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러버돔이 무너지기 직전에 손가락으로 전해지는 반발력 때문에 목에 가시가 낀듯 시원치 않아 '이상한데? 좀더 빨리 칠 수 있을거 같은데...' 라는 느낌이 들기엔 충분했죠.
그래서 30g와 45g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30g를 쳐보고 나서 아 이거다!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회사 동료 분은 구분감이 없다라고 말했지만 아~주 미세하게 도ㄱ 도ㄱ 거리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사실 30g쯤 되면 구분감 보다는 손가락이 편하려고 치는거니까요.
구매 후에 위키 페이지를 따라쳐보는데 확실히 치는 속도는 좀더 올라간 느낌이었습니다.
빠르게 치다보니 개인적으로 자주 틀리는 'ㄴ'받침의 글자를 오타내는 모습이 더 자주 보이게 되고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자잘한 오타가 더 자주생기게 되더군요.
구름타법은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구름타법을 알게 된건 55g 키보드를 살 때 쯤이었으니까요...
흑축이나 실버축으로 구름타법을 한다고 하는데 타건샵에서 흑축으로 가볍게 눌러보려했으나 키압이 닿자마자 전해지는 느낌이라 부담이 어마어마하게 오더라구요.
마지막으로 45g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저소음 적축보다 조~금?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좋은거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소음 적축도 쓰다보니 쫄깃한 느낌이 제법 있었거든요.
45g 저소음은 뭔가 선을 긋는듯한 구분감 떄문에 누르기엔 가벼울지 몰라도 55g에서 러버돔의 반발력 때문에 묘한 스트레스를 받는 점은 있었습니다.(주로 손가락의 부담감 보다는 '아~ 여기서 손가락 이동시키는데 느리게 만드네...' 라는 정신적인 부분에서 말이죠.)
55g는 즐겁게 치기에는 좋았구요. 30g는 실용적으로 많고 빠른 작업을 요구하는 타이핑 작업에 매우 적합해 보입니다.
가볍게 툭툭 쳐서 입력시키는게 가능해지니 여러모로 좋습니다.
타이핑 하지는 않는데 키 위에 손가락을 얹어 놓았다가 입력시키는 습관만 고치면 될 거 같네요.
R2 30g 균등 TLSA 소프트웨어를 깔고 확인해보니 기본 1.5mm깊이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1.5mm 기준 타건하시면 거의 누르는 즉시 러버돔이 가볍게 무너지는 터라 흔히 말하는 초콜릿 부러뜨리는 느낌은 받기 어려우실 겁니다.
그렇다고 멤브레인을 치는 느낌과 같냐면 그건 아닙니다. 오히려 일반 멤브레인보다 더 가볍게 칠 수 있으면서 러버돔의 구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APC 기능으로 2.2mm 3mm 깊이로 설정 할 수 있구요. 제 착각인지는 모르겠는데 깊이가 깊어질 수록 손끝에서 느껴진느 반발력이 강해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R2 55g 균등 풀배열은 55g라고는 생각되지 않게 쉽게 눌립니다. 개인적으로 55g의 노뿌보다 더 누르기 편했어요. 50g정도?
R2 55g 의 경우 눌리는 중간쯤 러버돔에 닿는 느낌이 손끝에 전해지며 반발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피로를 느낀 부분이 여기)
반발력과는 다르게 러버돔을 무너뜨리는건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초콜릿 부러뜨리는 것보다 쉽게 무너뜨리는 게 가능합니다.
소리는 흔히 말하는 도각도각 거리는 소리와 가깝습니다.
저도 45g 저소음을 구입했다가 원인모를 손가락 마디 저림을 경하곤 1주일을 고민했습니다.
결국 45g 처분과 동시에 리더스키에 방문하여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장님께서 앉아서 타이핑 하시면서 45g이 높다고요?
하는 타이밍에 손가락 모양을 보니 아.... 싶더라고요.
45g의 경우는 손가락 마디를 세우고 손끝으로 타이핑하시는 분들에게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했을때 마디를 세우지 않고 지문면으로
타이핑 하는 사람들에겐 30g이 맞겠다 싶어 30g 저소음을 구입하곤 자알 쓰고 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도 여럿있는데.. 집사람이 시끄럽다고 하는 통에 리얼포스를 메인으로 쭈욱 사용하고 있네요.